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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기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10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가 향후 4년간 BCCI가 인도 국내에서 주최·주관하는 크리켓 국제경기의 공식 후원사로 결정돼 어제 체결식을 진행했다”며 “인도에서 종교와도 같이 열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크리켓 경기의 후원을 통해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크리켓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구 법인장은 “고객에게 추점을 통해 최고 인기 스포츠 크리켓 국제경기의 티켓을 제공하고, 경기장 외부의 공원이나 공터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경기를 볼 수 있게 하는 ‘현대차 팬 파크’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도 고객들이 현대차를 더욱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크리켓 경기장 한가운데에 있는 피치(pitch)에 현대차 로고가 찍힌 대형 매트를 깔고, 경기장 관중석이 있는 펜스에 3개의 광고판을 설치할 수 있다. 아울러 경기장 입구와 내에 2대의 차량도 전시할 수 있고, 우승 트로피를 대리점 등에 순회 전시하는 트로피 투어도 가능하다.
BCCI는 앞으로 4년 동안 80개 안팎의 국제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를 비롯해 음료회사 펩시·온라인 결제 서비스사 페이티엠(Paytm)과 공식 후원계약을 맺고 15억 루피(271억 루피)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3억4000만 루피(61억4000만원)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스포츠 마케팅 대상으로 크리켓뿐 아니라 축구 등도 고려했다고 한다. 축구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타타자동차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이면서 스페인 FC 바르셀로나에 소속된 리오넬 메시 선수를 홍보대사로 기용, 역동적인 남성미가 넘치는 브랜드 이미지 심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인도뿐 아니라 영국·호주·뉴질랜드·남아프리카 공화국·파키스탄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크리켓 경기를 후원하기로 최종결정했다. BCCI도 현대차의 인도 내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구 법인장은 “이번 후원 계약은 현대차 글로벌 전략의 핵심”이라며 “고객과 현대차 브랜드를 연결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