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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세계 5대 자동차 시장 인도 델리오토쇼, 특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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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6. 02. 04. 15:39

SUV, 고급차 대거 공개...인도 시장 양분 현대차, 마루티 스즈키 전시룸 구성서 전략 드러나...일본 업체 대거 참가 눈길
cnbc
인도 CNBC TV18 리포터가 3일 인도 광역수도권(NCR) 그레이터 노이다(Greater Noida) 박람회장(Expo Mart)에서 언론 대상 프레스데이 행사로 시작된 델리오토쇼의 현대자동차 전시홀에서 현대차의 새로운 인도 전략 등에 관해 보도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인도 델리오토쇼는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국가의 새로운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장이었다. 3~4일 광역수도권(NCR) 그레이터 노이다(Greater Noida) 박람회장(Expo Mart)에서 언론 대상 프레스데이 행사로 시작된 델리오토쇼의 중심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였다. 아울러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부를 축적하고 있는 새로운 소비자를 겨냥한 고급차도 주목을 받았다.

인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마루티 스즈키는 각각 SUV 투샨(Tucson)과 비타라 브레짜(Vitara Brezza)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내년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SUV 엔트리카 ‘Carlino’의 콘셉트카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지난해 7월 출시돼 6개월만에 10만대 이상이 주문된 콤팩트 SUV 크레타(Creta), 싼타페와 함께 SUV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투샨
권문식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왼쪽부터), 구영기 현대차 인도법인장, 라케시 스리바스타바(Rakesh Srivastava) 인도법인 판매·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 인민식 주인도 한국대사관 공사가 3일 인도 광역수도권(NCR) 그레이터 노이다(Greater Noida) 박람회장(Expo Mart)에서 언론 대상 프레스데이 행사로 시작된 델리오토쇼에서 공개된 투샨(Tucson)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3일 오전 투샨과 비타라 브레짜를 공개한 현대차, 마루티 스즈키의 행사는 서로에 대한 선전포고 성격을 띠었다. 투샨은 현대차가 인도 SUV 시장을 수성하기 위해 투입을 결정한 전략 모델이고, 비타라 브레짜는 크레타를 겨냥한 마루티 스즈키의 신무기다. 공개 시간을 이날 오전으로 정한 것도 양사의 경쟁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었다. 이날 선보인 51개 모델의 대부분이 오후에 공개행사를 진행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구영기 법인장·안영진 대외협력담당 상무 등 현대차 인도법인 관계자들과 마루티 스즈키 관계자들이 각각 경쟁사의 쇼룸을 찾은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마루티 스즈키
아유카와 켄이치 마루티 스즈키 사장이 3일 델리오토쇼에서 공개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비타라 브레짜(Vitara Brezza)에 관한 TV 리포터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양사는 전시장 구성에서 차이를 보였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 출시 모델뿐 아니라 비전 그란 트리스모(Vision Gran Turismo)와 제네시스 등을 선보였고, 권문식 부회장 등 남양연구소 임직원들이 참석, 첨단 기술과 ‘월드 클라스’ 자동차 메이커 현대차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위해 시작한 인기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 상영관을 설치, 사회공헌활동(CSR) 활동을 소개했다.

반면 마루티 스즈키는 이날 공개된 비타라 브레짜를 중앙 무대와 홀 곳곳에 전시하는 ‘실용적인’ 구성을 선보였다.

혼다도 크레타의 경쟁모델인 BR-V를 공개했고, 지프(Jeep)는 전 세계 베스트셀링카 그랜드 체로키(Grand Cherokee)와 랭글러(Wrangler)를 선보였다. 아울러 마힌드라는 콤팩트 SUV KUV 100 등과 함께 자회사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를 인도 시장에 소개했다.

일본 이스즈는 인도 시장 첫 모험유틸리티차(AUV)를 표방한 디-맥스 브이-크로스(D-Max V-Cross)를 선보이면서 올 4월부터 남동부 안드라 프라데시(Andhra Pradesh)주에 연 5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가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BMW·아우디·재규어 등은 월드 프리미엄급 모델 공개행사에 인도 발리우드(Bollywood)의 스타들은 내세우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고급차 시장을 겨냥했다. 인도 시장에서 재기를 노리는 제너럴모터스(GM)는 쉐보레 모델을 대량 투입해 눈길을 끌었다.

재규어
인도 발리우드(Bollywood) 스타 카트리나 카이프(Katrina Kaif)가 3일 인도 광역수도권(NCR) 그레이터 노이다(Greater Noida) 박람회장(Expo Mart)에서 언론 대상 프레스데이 행사로 시작된 델리오토쇼에서 소개한 재규어 XE./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이번 모토쇼에서는 일본 자동차 메이커의 적극적인 참가가 눈에 띄었다. 혼다·도요타·닛산 등 인도 시장에 이미 진출한 업체들은 로봇(혼다 아시모)·스포츠카·콘셉트카 등을 총동원해 첨단 기술력을 강조하면서 인도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전략 모델도 전시했다. 닛산 자회사 댓선은 고 크로스(Go-Cross) 콘셉트카를 공개하고, 2020년까지 기존 미크라(Micra)와 서니(Sunny)를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일본 자동차 메이커의 적극적인 인도 시장 진출과 관련, 호소이 스스무(細井 行) 이스즈 회장은 “인도는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고, 다양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글로벌 경제에서의 비중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며 “이스즈는 ‘메이크 인디아’ 정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중국·미국·일본·독일에 이어 5위이며 지난 5년동안 연평균 11% 성장했다.

델리오토쇼는 5일 일반인 공개를 시작해 9일까지 진행되며 전 세계 65개 이륜·사륜 자동차 메이커가 92개의 신 모델을 선보인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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