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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인도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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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6. 02. 11. 13:53

인도 경제지 "이르면 2018년 인도 진출...현대차 공장 1시간 거리에 30만대 생산 공장 건립 계획"
현대차
기아자동차가 이르면 2018년에 인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인도 경제지 이코노믹 타임스(ET)가 11일 보도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가 지난 3일 인도 광역수도권(NCR) 그레이터 노이다(Greater Noida) 박람회장(Expo Mart)에서 시작된 델리오토쇼에서 선보인 비전 그란 트리스모(Vision Gran Turismo)./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기아자동차가 이르면 2018년에 인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인도 경제지 이코노믹 타임스(ET)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기아차 사정에 밝은 인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기아차가 5억 달러를 투입해 인도 동남부 안드라 프라데시(Andhra Pradesh)주 타다(Tada)에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며 3~6개월 내에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타다는 타밀 나두(Tamil Nadu)주 첸나이(Chennai) 현대차 공장으로부터 95km 떨어져 있다.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지난 3일 인도 광역수도권(NCR) 그레이터 노이다(Greater Noida) 박람회장(Expo Mart)에서 시작된 델리오토쇼에서 선보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컨셉트카 ‘HND-14 Carlino’./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기아차는 엔진 제조 및 판금 제작, 페이팅, 조립 등 일련의 자동차 제조 과정에서 현대차의 지원을 받아 경비를 절감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라고 한다.

한 관계자는 “현대차 그룹은 2020년까지 인도 시장에서 최소한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길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규모면에서 더 많은 생산능력과 자동차 모델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이 생산능력·모델 양측면에서 기아차가 인도 시장에 들어올 적기”라고 했다.
현대차가 제3공장을 짓는 대신 기아차를 투입해 인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신문은 기아차와 함께 도요타의 자회사인 다이하츠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며 양사가 인도 시장에 진출하면 소형차 부문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마루티 스즈키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루티 스즈키는 지난해 140만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47%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경차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피칸토(국내명 모닝)가 엔트리카 고객에게 적합한 모델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기아차가 모델 교체 작업을 하고 있는 리오의 헤치백, 세단 모델도 인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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