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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뉴델리 프라이머리 컨벤션 베뉴(Venue)에서 10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는 인도 스타트업 최대 투자자로 꼽히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세계 최대 스타트업(자산 평가 510억 달러) 우버(Uber)의 트래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 창업자도 함께 하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특히 중국·인도·동남아시아·미국의 주요 모바일 기반 콜택시 서비스 스타트업에 투자, ‘반(반 )우버’ 연합을 형성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손 회장과 칼라닉 창업자의 만남은 흥미롭다.
인도 최대 스타트업 플립카트(Flipkart·전자상거래·150억 달러)의 사친 반살(Sachin Bansal) 공동창업자는 ‘쇼 미 더 머니(Show Me The Money)’ 세션의 토론 패널로 참석한다. 이 토론에는 자얀트 신하(Jayant Sinha) 상공부 차관도 함께 한다.
아울러 바비쉬 아가르왈(Bhavish Aggarwal) 올라 캡스(Ola Cabs·모바일 기반 콜택시 서비스), 쿠날 발(Kunal Bahl) 스냅딜(Snapdeal·전자상거래), 비자이 세카르 샤르마(Vijay Shekhar Sharma) 원97 커뮤니케이션즈(One97 Communications·핀테크) 등 인도 유니콘(Unicorn·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창업자 대부분도 참석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한다.
다음 유니콘으로 꼽히고 있는 차기 ‘스타’ 스타트업의 창업자들도 모디 총리의 ‘세계 스타트업 허브 인도’ 구상에 힘을 보탠다.
이번 행사는 모디 총리가 이날 발표하는 ‘스타트업 인디아, 스탠드업 인디아(Start up India, Stand up India)’ 프로그램 출범을 기념해 기획됐다.
모디 총리는 이날 마지막 순서에서 무려 90분 동안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할애된 시간은 참석자의 역할 중요도와 무관치 않다. 손 회장에게는 35분이 주어졌다. 이어 애덤 노이먼(Adam Neumann) 위워크(WeWork·미국 사무실 공유 서비스) 창업자에게 30분, 칼라닉 우버 창업자에게 30분, 아룬 자이틀레이(Arun Jaitley) 재무부 장관에게 20분, 니르말라 시타라만(Nirmala Sitharaman) 상무부 장관에게 10분이 각각 할애됐다. 이 프로그램은 총 기획한 아미타브 칸트(Amitabh Kant) 산업정책진흥부 차관에게는 환영사 3분만이 주어졌다.
모디 총리는 지난해 8월 15일 델리시 레드포트(Red Fort) 광장에서 진행된 독립기념식에서 ‘스타트업 인디아, 스탠드업 인디아’를 강조한 이후 스타트업을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의 중심에 놓고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을 구상해 왔다. 지난해 마지막 월례 라디오 연설 ‘만 키 바트(Mann ki Baat·생각을 말하다)’에서 오는 16일 스타트업 발전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