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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장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 소프트뱅크, 중국 알리바바 등 해외 벤처 투자기업들이 온라인 쇼핑몰, 스마트폰 기반 택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등에 투자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아울러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스타트업 육성 환경조성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모디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인도를 세계 스타트업 중심 국가로 발전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내년 1월 16일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월례 라디오 연설 ‘만 키 바트(Mann ki Baat·생각을 말하다)’에서 이같이 말하고 “‘스타트업 인디아, 스탠드업 인디아(Start-Up India, Stand-Up India)’ 프로그램은 인도 전 대학, 젊은이가 있는 곳을 연결할 것”이라며 “전 인도의 젊은이들은 인도의 성장을 이끌 능력을 가졌다”고 했다.
앞서 모디 총리는 지난 8월 15일 델리시 레드포드(Red Fort)성 광장에서 진행된 인도 독립기념식 연설에서 ‘스타트업 인디아, 스탠드업’ 프로그램을 제시하면서 “우리는 스타트업에서 (세계) 넘버원이 돼야 한다”며 “12만5000개의 스타트업을 창업하게 해 이들 기업이 2~3명의 일자리를 만들게 할 것”이라고 했다.
12만5000개 스타트업은 국내 은행 지점수에 해당한다. 각 지점이 최소 1명의 달리트(Dalit·하층민)·부족민·여성 기업가를 육성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모디 총리는 이 연설 이후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9월말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를 방문, 구글·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 정보통신(IT)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인도는 이미 스타트업 부문에서는 세계 정상급에 속한다. 인도 엔젤네트워크(IAN)에 따르면
세계 유니콘(Unicorn·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68개사 중 11개사가 인도에서 창립됐다. 파드마자 루파렐(Padmaja Ruparel) IAN 회장은 “기술과 전자상거래(e-커머스)가 올해 가장 주목을 받았다”며 “인도는 현재 세계에서 스타트업 생태계가 가장 빨리 발전하는 국가”라고 했다.
스타트업은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에는 1만8000여개의 스타트업이 있으며 자산 평가액은 750억 달러에 이르고 3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이며 성장속도는 가장 빠르다.
이와 관련, 엔젤 투자자인 모한다스 파이(Mahandas Pai) 마니팔(Manipal) 글로벌 교육 이사회 의장은 “정부가 스타트업을 위한 정책적인 환경을 조성한다면 이들 기업은 일자리 창출에서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