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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가 물보다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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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6. 01. 12. 19:20

인도 원유 1ℓ 가격 12루피, 광천수 15루피...실제 소비자 가격은 4배 이상
인도 뉴델리 주유소
인도에 수입되는 원유 가격이 광천수보다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소비자 가격은 원유 가격의 4배 이상으로 여전히 광천수보다 비싸다. 사진은 가솔린 디젤 압축천연가스(CNG) 등을 판매하고 있는 인도 뉴델리 주유소./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인도에서 원유 공식가격이 물보다 싸졌다. 12일 원유 1 리트(ℓ)의 가격은 12 루피(217원)이고, 광천수(미네랄 워터)는 15 루피(272원)다. 물이 원유보다 20% 싸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지난주 인도 원유 바스켓 가격은 배럴당 29.24 달러다. 7일 1 달러 환율 66.91루피를 적용하면 1956.45 루피가 된다. 1 배럴은 159ℓ에 해당한다.

‘물보다 싼 기름값’이라는 현상은 국제원유가 하락과 루피·달러 환율의 안정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가 구입하는 기름값은 ‘공식’ 가격과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델리 주유소에서 구입하는 1ℓ 가솔린 가격은 59.38 루피이고, 디젤은 45 루피다. 원유 가격은 지난해 중반 대비 70% 떨어졌는데 주유 가격은 20%만 하락한 것이 원인이다.

인도 정부는 세수를 보충하기 위해 이번 달 초를 포함해 3월말에 끝나는 2016년 회계연도에 3차례에 걸쳐 1ℓ의 가솔린과 디젤에 대한 소비세를 각각 7.73 루피, 7.83 루피 올렸다. 석유 가격이 원유 구입·운송·처리·유통 등을 통해 형성되지만 ‘소비자 가격은 결국 정부가 결정한다’은 현실이 재확인된 셈이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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