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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 샤르마 삼성전자 인도법인 모바일 담당 이사는 2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태블릿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4G, 스피드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샤르마 이사는 이날 ‘인도 실리콘밸리’ 벵갈룰루(Bengaluru)시에서 가진 갤럭시 탭 S2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스마트폰의 경우 20% 정도가 4G폰이지만 태블릿의 경우 이보다 낮다”고 말했다.
인도의 경우 아직 4G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다. 최대 통신업체인 에어텔(Airtel)이 서비스를 시작한 정도다. 경쟁사인 보다폰(Vodafone)과 릴라이언스 지오(Relaince Jio)의 경우 올 연말에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4G 스마트폰 판매를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사이버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올 1~3월 4G폰 출하는 지난 분기 대비 2배 늘어난 220만대였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4G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갤럭시 스마트폰의 판매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아심 와르시 정보통신(IT)·모바일 담당 부사장은 지난달 19일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도 시장에 이미 15종 이상의 LTE(롱텀에볼루션)폰과 태블릿을 출시했다”며 “삼성전자는 글로벌시장의 변화를 인도 시장에서도 실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4G 스마트폰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우위는 후발주자들의 사정을 보면 확연해진다. 인도 휴대폰 시장 2위 업체인 마이크로맥스가 출시한 4G폰은 4 기종뿐이다. 마이크로맥스는 올 연말까지 125 달러 이하의 저가형 4G 스마트폰 8 기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가 이날 출시한 갤럭시 탭 S2는 두께가 5.6㎜밖에 되지 않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태블릿이다. 무게는 392g(9.7인치)이고, 인도 시장 출시 가격은 3만9400루피(70만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탭 S2 출시를 계기로 태블릿 인도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 4~6월 기간 태블릿 인도 시장은 2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를 인용해 점유율 42%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월 17만5000대의 태블릿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