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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콘의 야망, 50억 달러 인도투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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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5. 08. 09. 09:09

궈 회장 "푸네 이후 다른 곳으로 확장할 것"...주총리와 2달동안 7번 만나 투자 결정
팍스콘이 8일(현지시간) 마침내 인도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투자액수는 당초 예상한 20억 달러의 2배가 넘는 향후 5년간 50억 달러다.

궈타이밍(郭台銘) 팍스콘 회장과 데벤드라 파드나비드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주총리는 이날 뭄바이(Mumbai)시 세계무역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투자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들은 지난 2달 동안 7번을 만나 협상을 진행했다. 팍스콘은 이 협상에 60~70명을 투입했다.

궈 회장은 “다른 곳도 물색했으나 우선 마하라슈트라주에 집중하게 됐다”며 “생산공장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부문도 건설할 것”이라고 했다. 한 TV와의 인터뷰에서는 “푸네(Pune) 공장은 생산·혁신 그리고 R&D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푸네 이후 사업장을 다른 곳으로 확장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언론은 세계 최대전기전자위탁생산업체인 팍스콘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호응해 차기 세계 정보통신(IT)의 허브인 인도의 모든 주에 공장을 건설하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팍스콘는 마하라슈트라주 선정 이유에 대해 △금융 중심지 △우수한 노동력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융합시설 등을 열거했다.

팍스콘은 이곳에서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 노트북, 실리콘 칩 등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팍스콘은 또 이날 아시아최대영화제작사인 휘슬링우드인터네셔널(Whistling Woods International)과 미디어아트기술학교와 콘텐츠 제작과 관련한 상호협력안에 서명했다. ‘발리우드(Bollywood·뭄바이 옛지명 봄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로부터 콘텐츠를 제공받아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융합 부문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궈 회장은 이번 투자와 별도로 인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아다니그룹의 주력사 아다니 엔터프라이즈와 합작법인(JV) 설립 계획은 그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주정부는 최소 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팜스콘에 공장부지 1500에이커(ac·607만㎡)를 제공하기로 했다. 마하라슈트라산업개발공사(MIDC)가 조성하는 부지 제공시한은 내년 2월이다. 주정부 관계자는 올해말까지 부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부지는 푸네시와 뭄바이시 근교 2곳이 거론되고 있다. 공장 가동은 2018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팍스콘은 인도 바랏포지(Bharat Forge)와 함께 사회기반시설(인프라)을 조성하고 푸네공항 인근에 화물 허브를 건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타타구룹의 타타컨설턴트 서비스, 건설회사 샤푸르지 팔론지(Shappprji Pallonji) 등 현지기업과 공장 건설과 관련해 협의 중이다.

팍스콘은 계약을 맺은 봄베이공과대학(IIT) 학생 1000여명을 타이완 대학에서 수학하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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