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타이밍(郭台銘) 팍스콘 회장과 데벤드라 파드나비드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주총리는 이날 뭄바이(Mumbai)시 세계무역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투자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들은 지난 2달 동안 7번을 만나 협상을 진행했다. 팍스콘은 이 협상에 60~70명을 투입했다.
궈 회장은 “다른 곳도 물색했으나 우선 마하라슈트라주에 집중하게 됐다”며 “생산공장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부문도 건설할 것”이라고 했다. 한 TV와의 인터뷰에서는 “푸네(Pune) 공장은 생산·혁신 그리고 R&D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푸네 이후 사업장을 다른 곳으로 확장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언론은 세계 최대전기전자위탁생산업체인 팍스콘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호응해 차기 세계 정보통신(IT)의 허브인 인도의 모든 주에 공장을 건설하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팍스콘는 마하라슈트라주 선정 이유에 대해 △금융 중심지 △우수한 노동력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융합시설 등을 열거했다.
팍스콘은 이곳에서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 노트북, 실리콘 칩 등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팍스콘은 또 이날 아시아최대영화제작사인 휘슬링우드인터네셔널(Whistling Woods International)과 미디어아트기술학교와 콘텐츠 제작과 관련한 상호협력안에 서명했다. ‘발리우드(Bollywood·뭄바이 옛지명 봄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로부터 콘텐츠를 제공받아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융합 부문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궈 회장은 이번 투자와 별도로 인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아다니그룹의 주력사 아다니 엔터프라이즈와 합작법인(JV) 설립 계획은 그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주정부는 최소 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팜스콘에 공장부지 1500에이커(ac·607만㎡)를 제공하기로 했다. 마하라슈트라산업개발공사(MIDC)가 조성하는 부지 제공시한은 내년 2월이다. 주정부 관계자는 올해말까지 부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부지는 푸네시와 뭄바이시 근교 2곳이 거론되고 있다. 공장 가동은 2018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팍스콘은 인도 바랏포지(Bharat Forge)와 함께 사회기반시설(인프라)을 조성하고 푸네공항 인근에 화물 허브를 건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타타구룹의 타타컨설턴트 서비스, 건설회사 샤푸르지 팔론지(Shappprji Pallonji) 등 현지기업과 공장 건설과 관련해 협의 중이다.
팍스콘은 계약을 맺은 봄베이공과대학(IIT) 학생 1000여명을 타이완 대학에서 수학하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