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투자설명회·면담·전통문화 공연·만찬·오찬 등으로 짜인 공식일정에 파르카쉬 싱 바달 주총리·수크데브 싱 딘사 상원의원·수크비르 싱 바달 주정부 부총리 등 정치계 인사들과 시그마사 자그딥 싱 회장·카비르 싱 대표 등 현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펀자브주 최고 정치가문 총동원
|
바달 주총리는 1970년 주총리가 된 후 5선을 했고, 아들 바달 부총리는 집권 여당 쉬로마니 아칼리 달(SDA)당 대표를, 며느리 하르심랏 카우르 바달은 모디 정부에서 식품가공부 장관을 각각 맡고 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영향력이 있는 시크교 지도자로도 알려져 있다. 정치 활동을 하면서 17년 동안 감옥생활을 하기도 했다.
|
딘사 상원의원은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투자 설명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한국과 펀자브주의 새로운 관계가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바달 주총리와의 관계에 대해 “지난 40년 동안 테러리즘과의 싸움, SDA당 재건 등을 함께 해 온 정치적 동지”라면서 “바달 주총리가 성공적으로 주정을 이끌고 있는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딘사 재무장관은 4차례나 한국 대표단을 만나는 열의를 보였다. 그는 “펀자브주는 기업투자의 최적지이며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선도하는 주”라면서 “한국기업의 투자가 현실화돼 펀자브주와 공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딘사 부자는 사이클·복싱 등 인도체육회에서 주요 요직을 맡고 있다. 특히 딘사 재무장관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만능 스포츠맨이다.
◇ 현지기업 회장·대표, 한국 대표단 전 일정 동행
|
특히 시그마사의 설립자 자그딥 싱 회장과 카비르 싱 대표는 20~21일 전 일정을 동행하면서 회사 소개와 시그마사의 JV 성공사례, 한국기업과의 JV 희망, 펀자브주의 사업환경 등에 관해 설명했다. 싱 회장은 한·인도친선협회의 회원이기도 하다.
◇이준규 대사의 인도 ‘기회론’ ‘친구론’ ‘JV론’
이번 한국기업의 방문을 성사시킨 주인도 한국대사관 이준규 대사는 “이번 펀자브주 방문은 2년 전 뉴델리서 있었던 시그마 전시회에서 싱 회장을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며 “시그마사의 성공적인 사업 운영, 특히 JV를 성공사례를 듣고 한국 기업도 인도에서 JV를 통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 대사는 평소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과 관련해 ‘기회론’ ‘JV론’ ‘친구론’을 강조해 왔다. 기회론은 ‘인도가 투자와 협력을 요청할 때 해야 한다.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지금하지 않으면 나중에 기회가 오지 않는다’는 선점론 성격을 띤다.
‘친구론’은 ‘인도는 허황후와 김수로왕과의 결혼·불교 전파 등 고대 때부터 한국전쟁 때 파병으로 대표되는 지금까지 많은 것을 한국에 준 친구다. 인도가 메이크 인 인디아를 주창하면서 도움을 요청할 때 제조업 강국인 우리가 친구로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의리론이다. 이 대사는 ‘친구론’이 다소 강성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성공전략이라고 한다.
이 대사는 또 한국기업의 인도 내 성공전략으로 JV론을 강조한다. 현대자동차·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이 단독투자를 해 성공했지만 지금 모디 정부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추진하면서 외국기업 단독투자보다는 JV 프로젝트에 각종 혜택을 주고 있고, 판로 개척 측면에서도 JV가 성공전략이라는 것이다. 이 대사는 JV는 특히 한국의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인도에 진출하는데 적합한 전략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