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대한항공 공식 트위터·페이스북과 공식 블로그·대한항공 관련 뉴스를 전하는 KE-News 등은 지난 5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신년사를 통해 한달여간의 공백을 깨고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여러 SNS창구는 ‘땅콩리턴’사건이 보도된 지난달 8일 이후 약 한달 동안 멈춰서 있었다.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 블로그는 지난달 8일, KE-News는 지난달 7일을 마지막으로 조 회장의 신년사를 전한 이달 5일까지 새 소식을 전하지 않은 채 활동을 정지했다.
지난 한달간의 공백을 깨고 대한항공이 조 회장의 신년사로 다시 SNS 소통을 시작한 배경에 대해 업계는 대한항공이 신년사를 기점으로 조직을 쇄신하고 다시 정상적인 페이스를 되찾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경계 없는 소통을 통해 기업문화를 쇄신하는 2015년을 만들겠다”며 “(땅콩리턴에 대해)한진그룹·대한항공 임직원에 사과하는 한편 질책을 달게 받아 잘못을 진심으로 깨닫고 사려 깊은 행동으로 더 나은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전까지 활발하게 SNS활동을 펼쳐왔던 조 회장의 막내딸 조 전무는 최근 자신의 SNS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
조 전무는 지난달 31일 언니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복수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식 사과하고 계정을 삭제했다. 또 다른 SNS 계정인 페이스북에서도 프로필 사진을 자신의 사진 대신 흰 바탕색으로 교체한 후 활동을 정지했다.
일각에서는 조 전무의 전격적인 SNS활동 정지에 대해 “사려 깊은 행동으로 더 나은 기업이 되겠다”는 조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회장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조직을 쇄신하고 사려 깊은 행동으로 더 나은 기업이 되자는 의미에서 신년사를 통해 다시 고객과의 소통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조 전무의 트위터 탈퇴에 대해서는 “(조 전무의)개인적인 결정”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