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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휴대폰 사용 급증...신생기업도 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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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승인 : 2014. 12. 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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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ixabay.com
북한에서 휴대폰 사용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휴대폰 산업도 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통신사 ‘오라스콤 텔레콤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홀딩’가 조사한 결과 2012년과 2013년 사이의 14개월 동안 북한의 휴대폰 가입자 수가 100만 명에서 200만 명으로 두 배나 증가했다.

오라스콤은 북한 정부와 합작 법인을 세워 북한에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휴대폰 가입자 중 소수는 스마트폰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북한 정권은 스마트폰 10만 대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학 학자인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은 매체를 통해 “2008년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전까지 휴대폰 사용이 금지됐었던 북한에서 청소년들이 문자를 주고받는 일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에 거주하고 있는 아브라하미안은 북한의 젊은층을 대상으로 기업가 정신을 전수하는 단체 ‘조선익스체인지’(Chosun Exchange)의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과거에는 당이나 정부, 군에서 일자리를 잡는 것이 출세의 방편이었다. 이제는 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사업을 하는 것이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권장되고 있다. 돈을 벌고 출세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북한의 휴대폰 관련 사업에 대해 언급했다.

광고 기술 스타트업 ‘벙글’(Vungle)에서 사업 개발 부문을 이끌고 있는 콜린 베르는 조선익스체인지가 마련한 교류의 일환으로 최근 북한을 방문했다가 평양 소재 한 음식점에서 종업원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북한판 ‘ 플랜츠 vs 좀비’ 게임을 하면서 휴식시간을 보내는 것을 발견했다.

베르에 따르면 북한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기능이 결여돼 있고 소수의 국내 뉴스 소스를 제외하고는 모든 데이터가 차단돼 있는 오프라인용이다. 이들 기기에는 사전, 게임, 백과사전 등을 포함한 앱이 잔뜩 깔려있다. 앱은 정부가 통제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해야 하고, 3G 네트워크상에서 인증 체계에 따라 미승인 앱이 모두 삭제된다.

북한에서 프로그래밍 문화가 태동하고 있으며 심지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도 걸음마 단계를 밟고 있지만 문제는 인터넷 접속이 어렵다는 점이라고 그는 전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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