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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신임 상임감사 인선 ‘일시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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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5. 04. 17. 06:00

한전 임추위서 후보자 3명 압축
공운위, 최종 후보자 검증 '중단'
민주당 '알박기 인사 중단' 촉구 영향
후보자 적격성 여부 논란도 일어
한전 전경
한전 2인자로 불리는 '상임감사' 자리를 놓고 총 세 명의 후보자가 추려진 가운데, 사실상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는 기획재정부 측에서 중단 지침을 내리며 인선 절차 시계가 멈췄다.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이른바 '알박기 인사 중단'을 요구한 데 따른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한전 상임감사 후보자 검증 절차를 중단했다. 상임감사는 사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2인자'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갖는 자리로, 한전 임추위가 후보자를 추천하면 공운위에서 최종 후보자를 의결한 후 주총 의결, 기재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한전은 지난달 28일까지 상임감사 후보자를 지원 받아 최종 세 명의 후보군을 추렸다. 세 명의 후보군 중 두 명은 한전 출신, 한 명은 비한전 출신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측은 인선 절차 중단에 대해 "인사 안건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대행이 대선 직전 기관장을 포함한 공공기관 인사에 속도를 냈지만, 이처럼 인선 절차가 중단된 데는 최근 민주당에서 알박기 인사 중단을 촉구하면서 제동이 걸린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발전5사 사장 인선도 늦어졌고, 사실 상임감사 자리는 기관장보다 주목을 덜 받기 때문에 괜히 한 대행이 무리하게 추진했다가 날벼락 맞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상임감사 자리는 기관장보다 주목을 덜 받아 낙하산 인사들이 내려오기 쉬운 자리로 전해진다.

후보자를 두고도 한전 내부에서는 적격성 여부에 대한 논란도 나온다. 한전 출신 두 명의 후보자는 신동진 한전MCS도서발전노조위원장(전 20대 전국전력노동조합 위원장)과 조택동 전력거래소 비상임이사(전 한전 서울본부장)로, 여기서 조 이사에 대한 내부 평가가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산업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은 인정받지만, 이 외 다른 부분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전 상임감사였던 전영상 감사는 지난 3월 6일부로 임기가 만료됐다. 전 감사는 △건국대 공공인재대학 행정학과 교수 △한국행정학회 운영이사 △한국인사행정학회 연구이사 △한국정책과학학회 총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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