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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010년 5월에도 비공개 소규모 지하 핵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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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승인 : 2014. 12. 04. 15:06

중국과학기술대학 연구팀 주장…정부 "지하 핵실험 가능성 없는 것으로 판단"
핵실험
2013년 2월 20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곳으로 알려진 함경북도 풍계리의 핵실험장 남쪽 갱도 쪽으로 물자의 이동 흔적과 함께 도로와 시설 주변의 제설 작업이 진행된 위성사진을 KBS가 입수해 보도했다. /사진=KBS화면 캡쳐
북한이 지금까지 외부에 알려진 3차례의 핵실험 외에 2010년에도 소규모의 지하핵실험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주장이 중국과학계에서 제기됐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4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과학기술대학 측은 지난달 20일 홈페이지에 “지진·지구내부물리실험실 원롄싱(溫聯星)연구팀은 새로운 미진(微震)검측방법을 활용해 북한이 2010년 5월12일 오전 9시8분(현지시각)께 한 차례의 소규모 핵실험을 진행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 연구팀은 핵폭발 중심에 대해 “북위 41.2863도, 동경 129.0790도로 오차거리는 350m”라며 “폭발량은 약 2.9t이고 오차율은 0.8t”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사가 2010년 5월12일 핵융합 반응에 성공했다고 보도한 바 있지만 한국과 서방매체들은 이를 무시했다”며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핵실험이 핵융합 반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과학계를 비롯해 여러 나라 정부와 국제기구들은 북한이 2006년, 2009년, 2013년에 세 차례의 지하 핵실험을 한 것만을 확인했고 북한이 추가적인 핵실험은 부인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이와 관련,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정부는 유관 및 국제기구와 협조하에 북한 핵활동 관련 동향 및 정보에 대해 예의주시 중으로 일부 중국 학자들이 2010년 5월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노 대변인은 “(이는) 정부의 종합적 입장이다. 2010년 당시에도 정부는 북한에서의 지하 핵실험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중국과학기술대학 연구팀의 주장을 거듭 반박했다.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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