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적인 야외 포병부대 훈련도 예전보다 2배 이상 늘었으며 전·후방 방사포도 400여문을 추가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북도 동창리에 증축 중이던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이 이례적으로 올해 동계훈련 기간을 1개월 앞당기고 훈련 규모도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최고 수준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북한군의 동계훈련이 초기단계에서부터 이례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국지도발 위협을 치밀하게 감시 추적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북한군이 겉으로는 요란하게 동계훈련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크고 작은 작업과 공사에 병사들을 동원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불만이 큰 것으로 대북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당장 동계훈련에 돌입하라는 지시가 내려오는가 하면 우선 작업에 나가라는 지시가 떨어져 일선 병사들이 죽을 맛인 것으로 대북 소식통은 전했다.
특히 올해는 유독 동계훈련에 대해 요란하게 떠들면서 대대적인 훈련이 벌어질 줄 알았는데 정작 훈련이 시작되자마자 병사들은 나무심기에 동원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대북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군 당국이 이날 주목한 북한군의 AN-2기는 길이 13m, 기폭 18.2m로 완전 무장한 특수부대원 10명가량을 태울 수 있다. 북한은 300여 대의 AN-2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항공기는 저고도 비행 때 레이더 감시망에 잘 포착되지 않는다.
우리 군은 유사시 북한이 AN-2기를 이용해 특수부대원들을 후방으로 기습 침투시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북한의 AN-2기도 잡아낼 수 있는 최첨단 저고도 탐지 레이더도 이미 전력화하고 있다.
일단 군은 북한군의 공수훈련에 참여한 부대들은 특수부대로 전시임무 수행 숙달을 위한 훈련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군이 서북도서 기습강점을 가정해 동해의 한 섬에서도 합동상륙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이 포병 실사격 훈련도 대폭 증가했으며 전체 전방군단의 도하공격 훈련도 이례적으로 실시했다. 여단급 기계화부대의 전방지역 돌파 시범식 훈련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후방 지역에 추가 배치된 400여문의 방사포는 유사시 우리 수도권을 타격하는 데 동원된다.
북한군의 이런 활발한 군사활동에 대해 군 당국은 김정은 집권 이후 ‘2013년 싸움준비 완성의 해’, ‘2015년 통일대전 완성의 해’를 선포하고 훈련현장 지도 때 군부대를 불시에 비상 소집시켜 훈련 실적이 저조한 부대 지휘관을 보직 해임하고 부대를 해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극단적인 조치를 통해 훈련 열풍을 조성하도록 독려한데 따른 것이라고 군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군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의 싸움 준비에 대한 자신감과 북한 인권 문제, 경제난, 남북관계 등이 북한의 의도대로 진전되지 않을 때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접적 지역에서의 총·포격 도발 등 오판에 의한 도발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북소식통은 “김정은이 북한을 집권한 이후 아직도 군에 대한 확고한 장악력을 갖지 못하고 있어 일선 군부대를 찾아 북한군을 독려하면서 현장 시찰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불안정해 보이는 것은 여전하다”면서 “하지만 북한군이 최근 훈련도 많이 하고 모든 부분에 있어 변화를 많이 겪고 있으며 국지 도발이나 기습 침투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북소식통은 “최근 북한군의 상황은 심각하다고 봐야 하며 김정은이 언제든지 도발할 가능성도 있으며 전쟁까지 가지 않더라도 도발 징후로 봐야 한다”면서 “남쪽 군대의 심리를 한 번 건드려 보면서 군사 준비 상태와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대북소식통은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도발 가능성이 있고 북한이 실제로 그 전에는 볼 수 없었던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잔뜩 벼르고 있어 정말로 도발 의지가 있는 것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