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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시기를 주도했던 이념의 장벽들이 무너졌지만 아직도 남과 북, 중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는 복잡하다. 서로의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환경 조성과 동북아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의 이승률 회장을 만나 북한, 그리고 주변 지역 관계 개선의 해법을 들어봤다.
△이승률 회장은 북한과 어떤 인연이 있는가?
-연변과학기술대(이하 연변과기대)를 설립해 국제화교류를 하다보니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경제양성조치로 대학을 세워달라고 한 것이 시초였다.
△북한 방문은 자주 하시는가?
-2001년도에 남북한 교육합작 프로젝트이후 자주 방문했지만 최근들어서는 한국 국적이라 들어가지 못한다. 중국에 세워진 연변과학기술대학이 중국 사회주의 체제에서 성공한 것을 보고 김정일 전 위원장이 2001년도에 평양에도 이와 같은 사회주의 체제에 성공한 국제대학을 세워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그래서 김진경 연변 과기대 총장이 평양을 방문 했다. 2009년 9월에 준공식을 하고 2010년 4월 학기로 신학기 개교를 했다. 안타깝게도 나는 한국 국적이라 지난 2010년 3월 천안함 사태 이후에는 북한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학교의 교수진들은 전부 외국 출신, 한국출신 교포들이어서 괜찮았다.
△그렇다면 평양의 사정은 어떻게 보고 받고 있는가
-75명의 교수진들에게 보고 받는다. 인터넷이 개방되어 있어 이메일, 전화, 등으로 교신이 가능하다. 학교 교학관계는 아무런 지장없이 돌아가고 있다. 김진경 총장은 미국 시민권자라서 북한 출입이 가능하기에 직접 관리를 하고 있다..
△북한내 평가는 어떤가
-북한 사회에 제일 필요한 것은 경제 개선이다. 경제 개선을 위한 인력 양성은 자체적으로는 힘들다. 국제화가 힘들기 때문이다. 해외 교류 협력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평양과기대가 사회로 부터 존중받고 있다. 더군다나 학교에서는 영어만 쓸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수준 높은 교육을 하고 있다. 학부생들은 고등학교를 마치고 오는 것이 아닌 타대학에서 2학년까지 공부를 하고 오는 아이들을 뽑기때문에 기본적으로 영어 실력이 뛰어나다. 또한 학부생 1년은 영어만 가르치고 있다. 교육수준은 타대학에 비해 월등히 높다. 학부생이라도 준석사 과정이라 볼 수 있다. 또한 고위 간부 자제들만 받는 것이 아닌 공정한 시험을 통해 사회 전반적인 인재양성을 하고 있다.
△운영은 어떻게 하는가
--학사 운영에 관한 비용을 우리가 전담하고 있다. 운영비는 한국,미국 기독교적 기금, 사회복지가들, 기업인들로 부터 기금을 받고있다.
△졸업생들은 배출됐는가
-2014년 5월 21일 석사생 1기 44명이 배출됐다. 이번 11월 19일에는 학부생 100명이 배출된다. 통일부에서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방문승인을 해주셨지만 이번 에볼라 문제로 북한 당국에서 외국인출입을 통제하고 있기때문에, 또 방문 할 수 없게됐다.
△한·중·일 관계가 위기라 볼 수 있는데 어떻게 해결 해야 한다고 보는가
-국내정치와 국제 정치가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중국 탕자쉬안(唐家璇) 전 국무위원이 한국에 왔을때 내가 이런말을 했다.
중국이 먼저 손을 내밀기는 껄끄러우니 한국 박근혜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어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초정하는게 어떻느냐고 하면 어떻겠냐고. 그러면서 북한 핵문제를 동결한다던지 하고 6자회담을 다시 재개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좋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이 내년 봄쯤 평양을 방문하게 된다던지해서 북·중관계가 잘 풀리면 남북간의 대화, 정상회담등도 기대 할 수 있다.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은?
한국 일본 중국 등이 자리하고 있는 동북아시아에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2007년 창립됐다. 2007년 창립 이후 동북아미래포럼 총 13회, 국제학술회의 7회를 개최했으며 학술연구 용역활동으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동북아역사재단 등의 학술연구용역을 수행했으며 이승률 연변과기대 대외부총장이 재단을 이끌고 있다.
대담 하만주 차국장·글 김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