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100세] 고령화 극복, 대만에서 배운다 ⑨채식하려면 대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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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시 뚠화 베이루 거리에 위치한 채식식당 '스완'에서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음식을 팔고 있다. |
아시아투데이 대만 100세 특별 취재팀 = #타이베이 헬스케어 기업에서 근무하는 류사오징씨(55).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의 스원식당으로 간다. 류씨가 선택한 음식은 상하이완자. 겉으로 보기에는 고기 같지만 사실은 통밀
가루에 양파와 마늘을 갈아 만든 구운 음식이다.
차이지아우씨는 채식주의자가 아니지만 채식주의자인 류씨와 함께 식사를 한다. 대만에서는 일반 식당에서도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가 따로 준비돼있기 때문이다.
대만은 아시아권 국가 중에서 채식문화가 가장 발달돼 있어 베이비부머들이 건강하게 살기 좋은 나라다.
전체 국민 70%가 도교와 불교신자여서 생명 존중의 이유로 채식문화가 자리잡은 이유도 있지만 최근 사람들이 건강을 관리하면서 채식을 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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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시 스린 거리에있는야시장에서 채식주의자가 채식 메뉴를 고르고 있다. /사진 = 유재석 기자 |
대만 위생처에 따르면 대만 인구 약 200만명이 고정적으로 채식을 하고 있다. 하루에 한 끼나 두 끼만 채식하는 비정기적인 채식 인구까지 포함하면 500만명에 이른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4050세대가 채식을 선호하고 있으며 여성 두명 중 한 명은 채식주의자다.
대만에서는 길거리마다 채식을 하는 식당에는 소식(素食)이라고 써놓은 깃발을 달아놓고 채식라면·채식만두 등 메뉴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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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편의점에서는 채식주의자들이 먹을 수 있는 컵라면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 = 유재석 기자 |
굳이 채식 전용 식당이 아니어도 채식주의자를 위한 음식이 식당에 기본적으로 준비돼있어서 채식주의자와 비채식주의자를 구분짓지 않는다. 기호에 따라 먹고 싶은 음식을 한 식당에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에서도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품들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이나 훼미리마트에서도 채식코너를 따로 만들어서 김밥이나 도시락 등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만은 채식을 특별한 것으로 취급하지 않고 일종의 기호로 생각한다. 학교나 군대 등 단체 급식을 할 때도 채식 메뉴를 선택할 수 있으며 야시장이나 재래시장에서도 쉽게 채식을 할 수 있도록 준비돼있다.
대만 100세 특별 취재팀=추정남·채진솔·유재석 기자 hope100@
- 채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