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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추석 민심… 후보 3人의 승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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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영 기자

승인 : 2012. 09. 27. 15:46

* 안철수, 다운계약서 대형 악재. 박근혜는 과거사 사과로 지지율 반등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아시아투데이 송기영 기자 = 대선을 앞두고 첫 승부처로 꼽히는 추석 연휴(9월 29일∼10월 1일)가 다가오면서 여론의 흐름에 대선 후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역대로 대선이 있는 해의 추석 민심은 초반 판세를 결정 짓는 주요 분기점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추석을 겨냥해 승부수를 던진 상태다.

박 후보는 지난 24일 대선가도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던 과거가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했고, 이는 지지율 상승세로 나타났다.

27일 문화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4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자 대결 구도에서 박 후보가 37.7%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 후보가 30.8%, 문 후보가 21.3%로 뒤를 이었다.

아산정책연구원-리서치앤리서치의 25일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 38.5%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이어 안 후보 28.9%, 문 후보 20.1%를 각각 기록했다.

박 후보는 한때 3자 구도 여론조사에서도 2위로 밀려나며 뚜렷한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어떤 사안이 여론조사에 반영되려면 하루 이틀 정도 걸린다”며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는 어느 정도 멈춘 것으로 보이며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2001년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대선 출마 선언 1주일만에 대형 악재를 만났다. 

안 후보는 다운 계약서 작성을 시인하고 “언론을 보고 확인한 다음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잘못된 일이고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대선 민심의 분수령인 추석을 앞두고 터진 악재라 선거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의 악재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안 원장의 지지율 하락이 단기적으로는 문 후보에게 유리하지만, 두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서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안 후보는 새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안고 대선에 출마한 인물”이라며 “‘다운계약서’는 안 후보의 이미지와 상반되는 구태로 봐야 한다. 안 후보는 물론 정권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 전체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문 후보는 야권 단일화 시점을 추석 이후로 보고 독자 행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후보 단일화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문 후보가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호남 방문에 나선 것은 같은 맥락이다. 지난 18일 경북 성주를 찾긴 했지만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긴급히 잡은 일정임을 감안하면 27일 호남 방문은 후보 확정 후 첫 지역 일정인 셈이다.

문 후보 측은 “문 후보는 호남에서 ‘5 대 3’ 내지 ‘5 대 4’ 정도로 안 후보에게 뒤지지만 초기와 비교해 격차를 상당히 좁힌 것”이라며 “당의 정통후보로서 대선 경쟁력과 국정운영능력을 인정받으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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