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히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
이러한 이미지 덕분에 박 후보는 한 여론조사에서 18대 대선 후보 중 정책 공약을 가장 잘 지킬 것 같은 대선 주자 1위로 꼽히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번에도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을 계기로 민심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그동안 역사관 문제는 박 후보의 지지율을 10%포인트까지 낮추는 등 발목을 잡아왔지만 사과 이후에는 지지율이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당 내에서도 추석 밥상의 가장 큰 화두로 박 후보의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을 꼽았다.
이와 함께 하우스푸어, 렌트푸어를 위한 부동산 정책과 여러 가지 정치 쇄신 방안 등도 이번 추석에 민심을 파고들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화합과 통합을 상징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박 후보의 이미지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외형만 화합과 통합일 뿐 실제로는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있긴 하지만 대체로 나쁘지 않은 분위기다.
선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선 가도에서 걸림돌이 되기도 하지만 50대 이상 유권자에게는 향수로 남아있는 만큼 고정 지지층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그러나 박 후보가 이 같은 전통적 지지층을 뛰어 넘어 젊은층과 중도·무당파까지 표를 확장하는 것이 시급하다.
아울러 친박(친박근혜) 인사들로 둘러싸인 박 전 대표의 불통 이미지도 약점으로 지적돼 추석 후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의 문제도 과제로 남아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에 대해 “이제부터 불통이 아닌 유머러스하고 소통하는 진짜 박 후보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