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만5000가구 신규 공급
평균 1억원 지원… 최장 6년 거주
"직접 고르고 전세금 지원받고"
11년간 청년 8만9000명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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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생 제지현씨(25)는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년 전세임대주택 입주 자격을 얻어 꿈에 그리던 ‘독립’을 이루었다. 취업 준비를 위해 독립을 해야 했던 제씨는 막상 집을 구하려니 높은 전·월세값에 녹록치 않은 현실을 실감했다. 낙담하던 와중에 친구의 조언으로 LH 청년 전세임대주택을 신청해 나만의 보금자리를 얻게 됐다.
전세임대주택은 주거 수요에 맞게 도심에 주택을 바로 지을 수 없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2005년부터 도입된 사업이다. LH 청년 전세임대주택 입주 대상자는 제씨와 같은 취업 준비생(졸업 후 2년 이내)이나 대학생, 만 19~39세 청년 등이다. 2011년 이후 매년 약 1만5000가구를 신규 공급 중이다. 현재까지 8만9000여 가구의 청년들이 전세임대 제도의 혜택을 받고 있다.
올해 공급 예정인 정부의 전세임대주택은 4만1500가구로, 이 중 LH는 83%인 3만5000가구를 공급 예정이다. 특히 LH는 2030세대의 주거 안정을 위해 올해 공급 물량의 3분의 1 수준인 1만500가구를 청년 전세임대주택으로 집중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청년 전세임대주택 입주 대상자로 선정되면 자신이 거주할 주택을 직접 알아보고 평균 1억원(수도권 1억2000만원)의 전세금을 LH(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입주할 수 있다. 보증금은 100만~200만원에 임대료는 전세지원금의 연 1~2% 수준의 저렴한 임대 조건으로 최장 6년간 거주할 수 있다.
1순위 청년이 전세보증금 1억2000만원의 수도권 소재 주택을 임차한 경우 임대보증금 100만원을 지불하면 청년 우대금리(0.5%포인트)를 적용해 월 임대료 14만8750원만 내면 된다. 임대 조건 3순위인 제씨의 김포 한강신도시 오피스텔 전세보증금은 LH의 지원 한도 금액과 같은 1억2000만원이다. 임대보증금 200만원만 지불했을 뿐 나머지 1억1800만원은 LH의 도움을 받았고, 월 임대료로 20만원씩 내고 있다.
LH는 나아가 치솟은 전셋값으로 생긴 ‘전세의 월세화’ 현상을 감안해 △중개수수료 지원 △주택화재보험 가입 △화재경보기 설치 등을 올해 지원할 예정이다.
LH는 “최근 1인가구 증가 등 청년세대의 주택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수요에 맞는 물량을 더 많이 공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H 청년 전세임대주택의 신청 자격 등 세부 정보는 전세임대포털(jeonse.lh.or.kr)과 마이홈포털(myhome.go.kr), LH 콜센터(1600-100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