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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韓외환보유액, 외부충격에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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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02. 07. 23:00

2024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 발표
올해 한국 성장률 2.0%…물가는 안정목표 도달 전망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美정책 변화 등 하방 리스크 직면
외환
사진=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에 대해 외부 충격에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주택시장,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부문도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올해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높고 하방 리스크가 우세하다고 밝혔다.

19일 IMF가 발표한 '2024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로 제시됐다. 지난 1월 전망치(2.0%)와 동일하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안정화 흐름을 보이며 물가안정 목표인 2%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고,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소비 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 영향 등으로 3.6%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IMF는 올해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며 하방 리스크가 우세하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 미국 신정부 정책 변화, 반도체 수요 약세, 주요 무역 상대국 경기 부진, 지정학적 분쟁 심화 등이 하방 리스크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는 투자·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책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점진적 통화정책 정상화, 건전재정기조 지속과 함께 구조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높은 기대 인플레이션과 금융안정 위험 요인 등을 고려해 점진적 통화정책 정상화를 권고했다. 아울러 고령화에 따른 미래 지출 압력 대응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건전재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IMF는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외부 충격에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확대(GDP 대비 43.9%)된 순대외금융자산(NIIP)도 대외 건전성을 지지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10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환율 방어 등에 사용되며 지난해 12월 말보다 45억9000만 달러 줄었지만 심리적 저항선인 400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택시장 및 PF 등 금융부문에서는 잠재적 불안요인이 존재하나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취약요인 모니터링과 선제적 대응 노력을 권고했다. 또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등 가계부채 관리 및 주택 공급 확대, PF 연착륙 방안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기업 밸류업과 외환시장 구조개선 정책이 주식시장 효율성 제고 및 외환시장 선진화에 기여했다고 봤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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