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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갤럭시노트7 대신 갤럭시S7 시리즈를 선택(할부 12개월 조건)할 경우 잔여 할부금 부담 없이 갤럭시S8 시리즈·갤럭시노트8으로 교체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무선통신시장 1위 SK텔레콤의 경우 이 같은 프로그램을 출시할 때 미래창조과학부의 인가를 받아야 하지만,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신고 후 곧장 출시할 수 있다.
이번 검토엔 갤럭시 사용자 이탈을 막으려는 삼성전자의 고민이 묻어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삼성 제품으로 교환하는 소비자들에게 7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 중이다. 미국 법인 역시 삼성 스마트폰으로 변경하는 소비자에게 100달러(약 11만원) 상당의 적립금을 제공한다. 반면 타사 제품 혹은 환불하는 소비자에겐 25달러(약 3만원)의 적립금을 준다.
삼성전자는 이 외에도 사은품으로 제공한 최신 웨어러블 기기 ‘기어핏2’를 반납하지 않아도 갤럭시노트7을 교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갤럭시 사용자 이탈을 최소화 하기 위함이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이 갤럭시S8을 구매할 때 혜택을 주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 소손사태는 삼성전자가 단종을 결정하면서 점차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향후 기회손실까지 포함해 3조원 이상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