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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관세 조치 예고…가상자산 시장 혼돈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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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02. 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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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중국 정부도 보복 관세 조치를 시행해 2차 관세 전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또 한 번 확대될 전망이다.

10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03% 하락한 9만70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리플은 전날보다 2.61% 급락한 2.40달러, 솔라나는 1.59% 떨어진 202.88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자 비트코인은 9만4000달러선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저가매수세 유입 영향으로 이내 9만7000달러선을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프로풋볼 결승전 슈퍼볼을 관람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로 이동하던 중 기자들에게 "10일(현지시각) 미국으로 들어오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11일 또는 12일에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11일이나 12일 기자회견에서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다른 국가들을 포함해 모두에게 좋은 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달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정책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 중국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향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2차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며 해당 국가들은 크게 반발했고, 현재 한 달간 유예하기로 결정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9만3000달러선까지 폭락했으며 리플 역시 1.78달러까지 추락한 바 있다.

중국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에 대응해 10일 오전 12시(현지시간)부터 보복 관세 부과를 시행했다. 이처럼 2차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며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관세 부과 조치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져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유동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2차 관세 전쟁이 촉발되며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라이언 리 비트겟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 등이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에 추가적 변동성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같은 경제적 혼란으로 인한 시장 매도세는 단기 조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비트코인이 9만달러선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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