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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정원 3차장 “선거시스템 공격 받으면 사회혼란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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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02. 11. 17:42

국정원 내 보안전문가 백종욱 전 3차장 진술
"해커 입장, 망 연결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어"
'헌재 폭동 모의' 포착 후 첫 탄핵심판…삼엄한 경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7차 변론이 열린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에서 경찰이 근무를 서고 있다. 최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온라인에서 헌법재판소 난동을 모의한 정황이 포착된 이후,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기동대 46개 부대 2천700여명과 경찰버스 140대를 투입해 차로와 인도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연합
국정원 내 보안전문가로 알려진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에 출석해 선관위 홈페이지의 전산망이 완전히 분리되어있지 않아 해킹에 취약하다고 진술했다.

백 전 차장은 '선관위 종합시스템과 관련해 검사 보고를 받고 어떤 생각이 들었냐'라는 윤 대통령 측 질문에 "점검 결과를 받아보니 외부로부터 내부 시스템으로 침투 가능한 문제점을 확인했고 선거시스템이 공격 받으면 사회혼란을 초래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업무망과 선거망을 분리해서 관리해야 하는데, 연결통로가 있어서 망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았다"며 "해커 입장에서 보면 망이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 전 차장은 유령 투표 가능성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이 '가짜 신분증과 주민번호로도 유령 투표가 가능했던 실험을 한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통합선거인명부 내용을 탈취하거나 변경할 수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선관위가 보안 취약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선관위가 시스템에 악성코드가 설치 가능한 보안취약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게 맞냐'라는 윤 대통령 측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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