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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특화 한화오션, 대형 수주 임박… 물량·선가 기대 커진다

‘친환경’ 특화 한화오션, 대형 수주 임박… 물량·선가 기대 커진다

기사승인 2024. 02. 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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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발 LNG선 계약 앞둬
친환경 선박에 집중 투자기조
한화오션
한화오션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3~4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선박 수주를 앞두고 있다. 최근 영업과 개발에 방점을 찍고 있는 '친환경 선박' 일감으로, 향후 물량과 선가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가 업계로부터 나온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조만간 중동 선사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약 10척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2차 카타르 LNG 운반선 프로젝트 발주의 일환이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5.3조원, 4.6조원 규모의 LNG선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협상을 이어온 한화오션 역시 비슷한 규모의 수주 소식을 조만간 알릴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특히 LNG선의 경우, 선박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좋은 선가를 받아내며 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LNG운반선 가격은 척당 2억6500만달러(약 3500억원)로, 최근 5년(2020~2024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LNG선을 비롯한 친환경 선박 수주에 공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컨테이너선 등 일반 상선 발주가 줄어드는 조선업계 흐름에 따라 관련 수주를 대폭 줄이고,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는 선종 위주로 수주 전략을 짜겠다는 의도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 선박 우량선주의 발주물량이 충분히 나왔다고 판단되면 수주선종을 변경하는 것은 합리적인 수주전략"이라며 "2026년 이후 인도물량이 LNG 및 LPG선 인도에 집중되고 있어 (한화오션도) 친환경에너지 수송선 수주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경쟁사들과 차별화한 선박 수주를 위해 한화오션은 지난해 말 유상증자로 마련한 2조원 중 6000억원을 친환경·디지털 선박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일환으로 한화오션은 이날 '선박탄소집약도지수 모니터링 스마트십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을 선박에 적용 시, 선박의 탄소배출지수를 자동으로 계산해 주고, 선박의 현재 등급은 물론 해당 연도의 연말기준 등급까지 예측할 수 있게 한다.

또 이산화탄소를 더 적게 배출하는 최적의 운항 방법도 제공하는 등 선주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조선·해운업계 사이에서 선박의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관련 시스템이 적용된 한화오션의 선박은 발주가 이어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한화오션이 올해 첫 수주한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에는 해당 기술을 비롯한 자체 개발 스마트십 플랫폼 HS4(Hanwha SmartShip Solution & Service), 최신 탄소 저감 기술 등이 총동원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점차 강화되는 환경규제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한화오션의 압도적인 친환경 기술들로 선주들을 더욱 만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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