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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 국면이던 북중 관계 완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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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2. 19. 18:55

北 외무성 부상 평양 中 대사관 방문
올해 교류 협력 강화 희망 피력
中 대사도 실무적 협력 언급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수교 75주년을 맞은 지난해 중국과의 공식 고위급 교류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북중 관계가 경직 국면이 아닌가 하는 관측을 낳게 했던 북한이 외무성 부상을 주북 중국 대사관에 보내 우호 관계 강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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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왼쪽)과 왕야쥔 주북 중국 대사. 18일 만나 우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주북 중국 대사관 홈페이지.
양측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의 박명호 부상과 김영일 아주 1국장은 전날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을 방문, 왕야쥔(王亞軍) 대사를 만났다.

이와 관련, 중국 대사관은 "박명호 부상은 조중(북중)의 전통적 우호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당 및 양국 최고 지도자의 숭고한 의지를 따라 조중 우호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키는 것은 조선(북한)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박 부상은 "올해는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이다. 8차 당대회가 내놓은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중국 14차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라고 강조한 후 "조중 양국 사회주의 건설이 끊임없이 새롭고 더 큰 성취를 거두기를 기대한다. 양국이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해 조중 관계가 더 높은 단계로 올라서도록 추동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왕 대사는 "지난 1년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김정은 총비서가 친히 보낸 관심과 전략적 지도 아래 중조(중북) 관계는 새로운 발전을 이뤘다"면서 "중국의 당정과 인민은 언제나 양국 선배 지도자가 손수 맺은, 피로 이룬 우의를 소중히 여겨왔다.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잘 지키고 공고히 하면서 발전시키는 것은 시종 중국의 굳은 방침"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새로운 한 해 중국은 조선과 함께 최고 지도자의 중요한 공동 인식을 관철하고자 한다. 시대의 발전 조류와 양국 인민의 뜻에 따라 전략적 소통 강화와 실무적 협력 심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중조 관계가 새롭고 더 큰 발전을 이뤄 지역·세계의 평화·안정에 더 큰 공헌을 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중국은 수교 75주년을 맞은 지난해를 '북중 우호의 해'로 선포한 바 있다. 그러나 북러 관계 밀착 속에 고위급 교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등 오히려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관측을 낳았다. 하지만 이번 양측의 행보로 볼 때 일단 불편한 관계는 봉합한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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