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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돼”… 극찬 받던 롯데 배영빈, 음주운전 쉬쉬하다가 결국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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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제윤 기자

승인 : 2023. 11. 17. 15:23

배영빈 /롯데자이언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배영빈(23)이 방출됐다.

롯데는 16일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구단에 숨긴 배영빈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자체 징계위원회를 연 롯데는 배영빈과 계약을 해지했다. 구단은 음주운전 자체가 큰 범법 행위인데, 구단에 자진 신고도 하지 않고 은닉한 행위를 중대 사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징계위원회에 참석한 배영빈은 "너무 후회된다"고 고개를 숙였으나 중징계를 피할 수는 없었다.

배영빈은 지난달 23일 음주운전에 적발돼 운전 면허가 취소됐으나,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당시 그의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차를 골목에서 빼려고 300m가량 운전하다가 경찰 단속에 걸렸다.

11일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된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하고, 배영빈은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롯데는 클린베이스볼 상벌위원회 결정과 별개로 이날 자체 징계 위원회를 열어 방출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배영빈은 서울고-홍익대를 졸업해 올해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했다. 이후 기량을 인정받아 지난 5월 정식 선수로 전환돼 1군에서 18경기 출전, 타율 0.313, 2루타 2개, 1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앞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사퇴하기 전, 그는 신인 배영빈의 1군 데뷔 경기를 보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배영빈의 활약이 자랑스럽다"며 "항상 어린 선수가 데뷔할 때마다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칭찬했다.

롯데는 지난 3월에도 미성년자 성범죄에 연루된 우완 서준원을 퇴단 조치했다. 서준원도 범죄에 연루된 사실을 숨겼다가 뒤늦게 밝혀져 뭇매를 맞았다.

한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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