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추가 통치 책임 부여 국민에 감사"
통신 "에르도안 52%, 야권 후보 48% 득표"
에르도안 지지자, 환호...야권 지지자, 침묵
|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개표가 막바지에 달한 오후 8시 15분께 이스탄불 자택 앞 유세 버스 위에서 "향후 5년간 추가로 나라를 통치할 책임을 부여한 국민 한사람 한 사람에게 감사한다"며 "오늘 유일한 승자는 튀르키예"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개표율 98.5% 상황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52.11%를 득표해 47.89%를 얻은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에 앞서고 있다.
|
반면 튀르키예 최대 야당의 앙카라 본부는 철저히 봉쇄돼 있고, 당 관계자들이나 지지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등 조용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번 결선투표 승리가 확정되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2028년까지 추가로 5년간 집권하게 된다. 2018년 대통령에 취임한 그는 중임 대통령이 임기 중 조기 대선을 실시해 당선되면 추가로 5년간 재임할 수 있도록 한 헌법에 따라 2033년까지도 집권할 수 있다.
이 경우 2003년 총리로 시작된 그의 집권 기간은 30년까지 연장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21세기 술탄(중세 이슬람 제국 황제)'이라고 불리는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