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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난 그는 1970년 독일로 이주한다. 간호사로 일하다 우연한 기회에 가지게 된 첫 전시회는 1973년 한국인 최초로 국립 함부르크 조형예술대학에 입학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대학에서 독일 표현주의 거장 한스 티만을 사사했다.
이후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국립 함부르크 조형예술대학 정교수로 임용돼 20여년간 재직했다. 활약상은 계속 이어졌다. 1990년 프랑스 파리 피악(FIAC)에 선보였던 '해질 무렵의 동물'은 프랑스 중학교 문학 교과서에 수록됐고, 1997년에는 함부르크 알토나 성 요한니스 교회의 스테인드글라스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2019년 11월에는 독일 미헬슈타트 시립미술관에 노은님만을 위한 영구 전시실이 마련됐는데, 이는 비(非)독일 출생의 현대미술 작가로는 유일한 업적이라 화제가 됐다.
노은님은 "그림 속에서 세상의 많은 것들을 깨달았고, 내가 큰 대자연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 작은 모래알 같은 존재임을 알았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있는 것, 없는 것, 사는 것, 죽는 것 모두 마찬가지다"고 말하며 해탈의 연장선상에서 작업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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