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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오산경찰서는 전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한 외국인 전용 클럽 운영자 A씨 등 한국인 2명과 베트남인 종업원 B씨 등 외국인 8명을 수사 중이다.
이들은 전날 새벽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의 한 베트남인 전용 클럽에서 마약류의 일종인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엑스터시는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경찰은 "베트남 클럽에서 100여명이 마약거래를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전날 오후 11시쯤 오산서·시흥서·안산단원서·안산상록서·화성서부서 등 인근 5개 경찰서와 기동대, 특공대 등 130여명을 투입해 단속에 나섰다.
당시 클럽에 있던 70여 명 전원을 상대로 마약류 간이 시약검사를 실시한 결과, A씨 등 10명에게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아울러 경찰은 현장에서 엑스터시 9정을 발견해 압수했다. 또 이들의 마약 투약을 알고도 방조한 베트남인 종업원 3명을 방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불법체류자로 확인된 베트남인 5명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이날 체포된 베트남인은 대부분 20~3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에는 판매자가 마약을 특정 장소에 놓고 가면 구매자가 가져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이 흔한데 이번 사건의 경우 클럽이라는 한 공간에서 다수가 마약을 투약한 것"라며 "업주 A씨에 대해서는 투약 혐의에 더해 마약류 관리법상 장소제공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