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 리브온 시계열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5개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기타지방)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해 말 대비 5.22%를 기록했다. 이는 수도권(2.90%)과 5개광역시(3.16%)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기타지방 내 지역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충북이 6.9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강원 6.27% △충남 5.46% △경남 5.35% △세종 5.28% △전북 5.23% △경북 4.76% △전남 3.46% 등의 순이었다.
지방 중소도시는 일부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이 비규제 지역이다. 대출 한도가 규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다 보니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이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를 대안처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도권과 5개 광역시의 집값 상승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이런 현상은 수도권과 광역시 위주로 적용된 각종 부동산 규제와 올해부터 시작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시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자금마련이 어려워지고 이자부담이 커져 집값상승동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이유로 올해 부동산 시장은 전국적으로 ‘거래 절벽’이라는 냉랭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비규제라는 이점과 함께 아직 아파트값이 저렴해 다른 곳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데 이런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