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수요 증가에 프로모션 준비하다 "한숨만"
|
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로 인해 지난 6월말 정부가 발표한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으로 한껏 고조됐던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되면서 여행·항공업계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확산세가 지속되면 트래블 버블 시행 및 대상국가 확대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가능성이 큰 탓이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격리를 면제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행·항공업계 사이에선 당초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거리두기 완화, 백신 접종 등 코로나19 확산세의 감소로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확산세가 지금처럼 지속되면 피해가 9월 추석 연휴까지 이어질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형 항공사 승무원 김모씨도 “코로나19가 지금처럼 확산되면 다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고, 승무원들이 돌아가면서 휴직하는 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항공사들은 역시 휴가철을 앞두고 다양한 국내선 및 국제선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다. 제주항공은 지난 8일부터 제주항공 회원을 대상으로 국내선 포인트 적립 및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국제선 일부 노선에서 여정변경 수수료 1회를 면제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추석 연휴에 갈 수 있는 하와이 부정기 항공편 운항 계획을 발표했다. 인천~사이판 노선은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오는 24일, 티웨이항공이 29일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인천~괌 노선의 경우 티웨이항공이 31일, 대한항공과 에어서울은 각각 오는 8월 5일, 12일에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일단 국토교통부는 국내 4차 대유행 이후에도 트래블 버블 시행에는 변함이 없고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토부는 본격적인 시행 일정은 국가별 방역 상황을 검토한 뒤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사이판과 시행 일정에 대한 세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이판 외에도 싱가포르·태국·괌 등 우수 방역 국가와의 트래블 버블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