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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회담, 덕담 속 분위기 ‘화기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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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고운 기자

승인 : 2018. 03. 30. 09:03

리선권 "관계개선 애쓰는 남측 대표단 표정 밝아"
조명균 "평화의집 이어 통일각 회담은 좋은 의미"
남북 고위급회담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양측 수석대표단이 통일각과 평화의집을 화제로 덕담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회담 수석대표를 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 34분께 통일각 로비에서 마중 나온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조평통) 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을 만났다.

먼저 리 위원장은 조 장관에게 “오시느라 수고하셨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조 장관도 “평양에서 내려오는 길은 편안하셨느냐”고 가벼운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리 위원장은 “서울에서 만나고 여기서도 만나고 그래야지”라고 하자 조 장관은 “예”라고 짧게 답했다.

리 위원장은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8월 15일 계기로 통일각이 완공됨으로써 조국통일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제2의 해방의 날이라는 의미가 깃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리 위원장은 “남측 대표단 성원들 표정을 밝았다”며 “북남대화, 관계개선을 위해 애쓰고 북남수뇌상봉(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준비회담에 참가하니 민족을 위해 하나라도 기여하는 성원이 되지 않겠는가. 그런 마음에서 표정이 밝았다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조 장관은 “지난 번에 우리가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회담을 했고 오늘 통일각에서 회담한다”며 “그래서 평화와 통일이 이렇게 연결되는 좋은 의미가 그 자체에서 있지 않겠는가 생각을 해봤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그런 의미에 걸맞게 저희가 잘 협의해서 우리 내외에 모든 사람이 기대하는 그런 성과를 잘 내야 하겠다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먹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 남측은 조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등이 대표로 나섰고, 북측은 리 위원장을 단장으로,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과 김명일 조평통 부장 등 3명이 참가했다.

이날 회담은 오전 10시 3분부터 시작해 4월 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일정 등을 논의하고 53분 만에 끝났다.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고위급 인사 간에 만남이 여러번 있었지만 공식적인 고위급회담은 1월 9일 이후 79일 만이다.

허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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