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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 이용한 사기꾼 일당 검거…공범에게도 사기행각

‘중고나라’ 이용한 사기꾼 일당 검거…공범에게도 사기행각

기사승인 2015. 07. 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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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서 400여명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여 수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중고거래사이트에 물건을 판매할 것처럼 속여 471명으로부터 2억2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중간관리책 등 일당 25명을 검거하고 이들 중 중간관리책 김모씨(21) 등 9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총책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온라인 중고물품사이트 ‘중고나라’에 “고무보트, 제모기, 커피머신, 아이패드 등을 판매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중간 관리책은 대포통장을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돈을 입금받아 총책에게 송금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중간 관리책인 변모씨(23)는 학교후배인 박모씨(21)가 경찰에 구속되자 총책에게 돈을 송금하지 않고 피해금을 중간에서 가로챘다.

총책이 서모씨(67·여)에게 “잡아둔 아들을 죽이겠다”고 속여 피해자 4명으로부터 8000만원을 입금받았지만 변씨는 3000만원 규모를 중간에서 빼돌렸다.

이에 총책은 변씨의 온라인 게시판에 인적사항을 게시, 이후 경찰이 변씨를 검거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위조된 통장명의자의 운전면허증과 사업자등록증을 전송하고 수사망을 피하고자 포털사이트 접속 아이피를 세탁했다.

이와 함께 41개의 대포폰을 사용, 피해금을 송금받는 통장을 불법 토토사이트의 충전계좌(베팅금 입금계좌)로 사용해 수사에 혼선을 주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일당은 동네 선·후배와 친구 사이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범행을 시작했다”며 “이들 중·고등학생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총책과 인출책의 송금계좌와 연결된 180여개의 계좌를 지급정지시키고 총책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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