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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조종사 아버지, 정부에 “IS 요구 들어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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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기자

승인 : 2015. 01. 28. 11:27

고토조종사
IS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와 요르단 조종사 출처=TBS뉴스
이슬람 국가(IS) 인질범들이 수감 중인 테러범을 석방하지 않으면 납치된 일본 언론인 고토 겐지(後藤健二·47)와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를 24시간 이내에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요르단 조종사의 아버지 사피 알카사스베는 요르단이 “IS가 요구하는 것을 들어줄 것”을 호소했다.

28일(현지시간) 요르단 조종사의 부친은 AP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요르다 조종사의 부친은 또 “대통령에서부터 일반 모든 국민까지 누구나 다 무아트의 안전이 요르단의 안전이며 무아트의 죽음은 요르단의 혼란상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요르단 조종사의 친인척 200여명은 요르단 수도 암만에 있는 총리 집무실 밖에서 IS의 요구사항을 들어줄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24시간 내에 일본인 인질과 함께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요르단 공군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는 지난달 24일 IS에 붙잡혔다.
그는 당시 시리아 내 IS 공습 작전에 참여했다가 전투기가 IS의 미사일에 격추된 뒤 생포돼 지금까지 한달여간 억류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라 추정되고 있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지난해 8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를 겨냥한 공습을 시작한 이래 외국인 병사가 IS의 손아귀에 들어간 것은 알카사스베 중위가 처음이었다.

당시 미군은 요르단 조종사의 생포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추락 원인이 격추라는 IS의 주장은 부정하고 나섰다.

알카사스베 중위는 IS의 일본인 인질 고토가 이라크 여성 테러범 사지다 무바라크 아트루스 알리샤위(45)와의 맞교환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다시 언론에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IS는 지난 24일 공개한 영상에서 또 다른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 씨의 처형 사실을 밝히며, 고토의 석방 조건으로 알리샤위의 석방을 요구했다.

알리샤위는 2005년 9월 요르단 암만 호텔 테러를 시도하다 사형을 선고받고 10년째 요르단에서 복역 중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고토의 석방을 위해 요르단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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