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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요리사의 건강100세 -담낭염담석증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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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남 기자

승인 : 2013. 03. 19. 06:08

[희망100세] 홍수희 김수진원장의 이색정보



www.smh.com.au

다이어트 했을 뿐인데...몸속에 왠 돌?

호주 한 병원에서 주방보조로 일하던 아티 로키(42)씨는 156kg의 거구다. 혼자서는 도저히 이 살들을 떼어버릴 수 없다는 생각에 살빼기 리얼리티프로 '더 비기스트 로저(The Biggest Loser)'에 참가신청서를 냈다. 결과는 대성공.

 
5개월 사이 체중이 40kg이나 줄었다. 날씬한 몸으로 살아가는 것이 이렇게 기쁜일 이었던가.

그러나 명치를 쇠꼬챙이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은 '뭔가 몸이 잘못됐다'는 신호를 줬다. 담석증이었다.

수술실로 들어간 그는 담낭절제술을 받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프로그램을 방영한 채널 대변인은 "한꺼번에 너무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해서 담석증이 생겼다고 볼 수 없다"고 이 모든 상황을 부인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말은 달랐다.

미국 비만 전문가인 팀 길 박사는 급속한 체중감량이 담석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담석증은 살빼기로부터 파생되는 몇가지 문제 중의 하나이며 통상적으로 매우 급속히 살을 빼는 사람들에게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의학정보>
먹지도 않은 돌이 몸 속에서 왜 생기지?

우리 몸에 있는 간에서는 매일 900ml의 담즙이 생긴다. 생성된 담즙은 지방 소화, 콜레스테롤 대사, 독성물질 배출등의 생리적 기능을 한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나오는 통로를 담도라고 하는데 이 담도에 결석이 생기는 것이 담석이다.

담석은 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눈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즙에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이 들어있어서 점차 결정화되는 것인데
'여성(Female)', '다출산(Fertile)', '비만 (Fatty)', '40대(Forties)' 등 '4F'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늘 조심해야 한다.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다출산 여성은 임신 중 담낭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원인이다.

색소성 담석은 간디스토마 등의 기생충이나 세균 감염이 있는 사람에게 주로 생기고, 영양이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서 흔하게 보인다.

간경변증이나 용혈성 황달 환자, 심장판막 수술 환자, 위절제 수술 환자도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증이 지속되면 세균 감염 의심해야

담낭담석의 60~80%는 증상이 없다. 일부에서는 담도 산통이 있을 수 있는데 명치에 심한 통증이 있다가 날개뼈 아래, 어깨쪽으로 통증이 퍼져나간다.

오심과 구토가 동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담석증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담석이 담낭관이나 담관을 막아 담즙이 배출되지 못하고 담낭이 커지면서 발생한다.

막혀있던 것이 풀리면 통증이 완화되지만 상황이 계속되면 통증은 계속되고 염증으로 진행된다. 이런 경우 2차적으로 세균에 감염돼 담낭염이나 담관염이 발생한다.

담석증은 황달도 동반한다. 황달이 생기면 눈 흰자위와 피부가 노랗게 되고 소변색도 짙어지고 가려움증도 생길 수 있다.

담낭담석 크기 작을수록 췌장염 가능성 높아

일반적으로 매년 무증상 담석증 환자의 1~2%에서 담관 통증이나 합병증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담석이 담낭으로부터 이동하다가 담낭관을 막으면 급성 담낭염이나 담석에 의한 담관 폐쇄가 발생할 수 있다.

급성 담낭염은 담석증의 합병증 중 가장 흔한 합병증의 하나로, 담낭의 농양 및 담낭천공, 소화관과의 누공 형성, 누공을 통과한 담석으로 장관 폐쇄, 만성담낭염, 췌장액 배출장애에 의한 급성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담낭담석이 다발성이고 크기가 작을수록 췌장염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담석이 있는 경우 담낭암의 발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3배 정도 높지만, 전체 담석증 환자를 놓고 볼 때 담낭암의 발생은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있고 없고, 치료법 달라

증상이 없는 담낭담석은 증상이 나타날 때 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증상이 있는 담낭담석은 통증이 재발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담낭제거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담낭담석이 건강검진에서 아무런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증상이 없는 담낭담석은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아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담낭담석으로 인해 통증,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이 있거나 담석의 크기가 큰 경우 그리고 담석증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무증상 담낭담석증이라도 용종이 동반 된 경우, 초음파상 담낭 벽의 뚜꺼워진 소견이 있는 경우, 담낭벽의 석회화가 진행된 경우에도 담낭절제술을 시행 받아야 한다.

담관담석이나 간 내 담석증은 합병증 발생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담낭담석이 증상이 있거나 합병증을 일으키면 반드시 치료해야 하고,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수술을 통해 담석이 들어있는 담낭을 통째로 없애는 것이다.

<헬스 푸드>마누라, 오늘 저녁은 뭘 먹지?

추운 겨울 두꺼운 옷 속에 감추어진 몸매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골고루 영양섭취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면 살이 찐다는 생각속에 유익한 지방인 불포화 지방이 풍부한 음식마저도 거부하며 다이어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지방섭취가 너무 적어지면 담즙이 배출되지 않고 담낭안에 고여서 담석이 생기게 된다.

담석에 좋은 식품은 호두, 현미, 무화과, 참외, 대추, 매실, 기름기가 없는 고기류다. 오늘은 이 재료들 중 호두와 현미로 맛있는 요리를 해보자.

호두현미죽

<재료>

호두100g/현미 200g/ 물 1리터

<만드는 방법>

1.  호두는 끓는 물에 넣은 뒤 껍질을 벗겨 물 1컵을 넣어 믹서에 곱게 간다.

2.  현미는 깨끗이 씻어 3-4시간 정도 담근 후 물 2컵을 넣고 믹서에 간다.

3. 갈아놓은 콩과 현미를 넣어 물 2컵을 넣고 약불에서 함께 믕근히 끓여준다.


<담낭염담석증 OX,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살찐 우리 딸, 배가 아프다면?

비만인 아이들이 정상체중 아이들에 비해 담석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카이저퍼머넌트 연구소 코리나 코에브닉 박사가 캘리포니아에 사는 10~19세 어린이 51만명을 대상으로 건강기록을 분석한 결과 정상체중에 비해 과체중인 아이는 담석발병률이 2배, 비만아이는 4배, 고도비만 아이는 6배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남아보다 여아에게 더 두드러졌으며, 비만여아는 담석위험이 6배, 고도비만일 때는 8배나 더 높게 나타난 반면, 남아는 비만일 때 2배, 고도비만일 때 3배로 나타났다.

밥 많이 먹는 임산부 '담석증' 조심

임신 중 전분이나 과당같은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한 임산부가 담석증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3000명이 넘는 임산부를 임신 1기부터 출산후 4~6주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과당 섭취가 많은 상위 25% 사람은 섭취가 적은 하위 25% 사람보다 담석증의 위험이 2.3배 컸다.

연구팀은 탄수화물 섭취로 인슐린 분비가 늘어난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맥주는 오히려 위험해

맥주를 마시면 담석에 좋다는 속설은 거짓말이다.

결정의 크기가 매우 작은 요로결석의 경우 다량의 맥주를 마셔 소변량을 늘리면 경우에 따라 요도를 타고 외부로 배출되기도 하는데 이는 요도에서도 매우 제한적인 현상이다. 또 요로결석에 해당하는 말이지 담석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맥주는 담석의 주요원인물질인 칼륨을 함유해 담석배출에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담석을 축적시킬수도 있다.

도움말 주신 분 들


He is ...부산 강산병원 홍수희 원장
부산 강산병원 홍수희 병원장은 신장 전문의로 침례병원 내과 전문의를 수료하고 이시래내과 과장, 수영한서병원 신장내과 과장, 계명대 신장내과 조교수를 거쳐 제일병원 병원장을 지냈다. 현재 강산병원 병원장으로 대한 신장학회, 이식학회, 당뇨학회, 내분비학회, 내과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She is...푸드앤컬처 김수진 원장
푸드앤컬처 김수진 원장은 음식영화인 '식객'을 연출하면서 한국 최초로 '음식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단 음식연구가다. 이후에도 영화 '후궁''쌍화점''미인도''왕의남자', 드라마'발효가족''식객''그겨울 바람이분다'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음식자문과 푸드 스타일링을 하고 있다.
현재 푸드앤컬처 아카데미 원장, 한국의 맛 연구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의 맛 김치><한국의 전통명주><건강 밑반찬><한국의 나물><건강쥬스40><올어바웃한우>등을 집필했다.


추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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