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은 "힐러리는 120살까지 살 것"이라며 "나는 그의 첫 번째 남편이고 앞으로 3명은 더 맞을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이라고 건강 이상설을 일축하기도 했지만 의구심은 떠나질 않는다.
빌도 두 번이나 수술을 받았다. '협심증' 때문이다.
2004년 협심증으로 첫 관상동맥 우회 수술을 받은 뒤 의료진은 식습관 변화를 권고했지만 빌은 저칼로리, 저콜레스테롤 위주로 식사를 하면서도 고기와 생선을 즐겼다. 그러나 2010년 다시 가슴통증이 심해져 혈관성형수술을 받은 뒤 모든 게 달라졌다.
스테이크에서 햄버거·도넛에 이르기까지 기름진 음식을 즐겨온 그가 고기는 물론 유제품·계란까지 전혀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 비건(vegan)이 된 것이다.
덕분에 몸무게는 1년 만에 9kg이나 빠졌다.
또 채식 전도사 역할을 자임하며 자신이 만든 클린턴재단을 통해 미국 1만2000개 학교에 채소 위주의 급식보급 운동도 펴고 있다.
<의학정보>
협심증은 어떤 병?
심장은 3개의 심장혈관(관상동맥)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받는다. 그런데 한 곳이라도 협착이 일어나면 심장 전체에 혈류 공급이 감소하게 된다.
원인은 동맥경화와 혈관의 수축, 힐러리가 입원했던 이유인 혈전 등이다. 이럴 경우 심장에 산소나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심장근육이 이차적인 허혈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이를 협심증이라고 한다.
보통 50세 이후에 많이 발생하고 남자의 발병률이 높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술·담배를 덜 하다보니 발병률이 낮다고 알고 있지만 최근에는 여성도 술·담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폐경 이후에는 특히 에스트로겐 등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 조심해야 한다.
짓누르는 가슴 통증 ‘20분이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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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 험담으로 스트레스를 풀던 중 갑자기 가슴이 쥐어짜는 듯 아파왔다. 통증은 가슴을 지나 목과 왼쪽 팔로 이어졌다. 그는 이내 앉았던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2~3분 후 통증은 사라지고 다시 안정을 찾았다.
이씨처럼 통증이 이내 사라지지 않을 경우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을 혀 밑에서 녹이면 5분 이내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이를 두 차례 반복해도 효과가 없거나 통증이 20분이상 지속된다면 심근경색증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아 즉시 가까운 병원의 응급실로 가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때와 장소에 따라 응급조치 달라...‘필수품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
평소 심장병을 모르고 있던 사람이 갑자기 가슴 통증을 느꼈다면 우선 몸을 조으고 있는 벨트나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고 구급차가 올 때까지 안정하고 기다린다.
겨울이라면 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여름에는 그늘에서 안정하고 시원한 음료를 마시게 한다.
목욕탕이나 사우나를 하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 경우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시원한 음료를 마시게 하고 구급차를 기다린다.
갑자기 혈압이 내려가 실신한 경우에는 환자를 편평한 곳에 눕히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놓고 구급차를 기다린다.
어지러움 없이 가슴 통증이 있다면 벽에 기대 앉히고 억지로 환자를 눕히지 않는다. 눕히면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액량이 증가해 오히려 심장에 더 부담을 줘 호흡곤란을 악화시킬 수 있다.
협심증 진단을 받거나 의심되는 환자는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이나 스프레이를 항시 휴대한다.
치료법, 알고가자
협심증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협착이 심한 혈관을 넓혀주는 '관상동맥 중재시술' 이나 '관상동맥 우회술'로 나눌 수 있다. 병의 정도가 경미하다면 약물치료도 가능하고, 그렇지 않다면 시술이나 수술을 생각할 수 있다.
협심증 치료는 한 가지 방법으로 평생 완치하는 것이 아니고 상호 보완적으로 관리 유지해야 한다.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았다 하더라도 약물치료는 꾸준히 병행하여야 하며 병이 심해진다면 수술을 받아야 될 수 있다.
특히,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가 항 혈소판제 등의 협심증 약물을 임의로 중단했을 때에는 스텐트 내에 혈전이 생겨 관상동맥을 막아 심근경색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시술 후의 지속적인 약물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예방 ‘이를 닦자’
한 번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3일 이상 운동을 하고, 금연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중요한 식습관으로 소식·채식·저염식·저지방식이와 함께 신선한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예방에 매우 좋다.
최근 관동맥 질환은 구강내의 세균이 잇몸을 타고 혈액으로 들어가서 관상 동맥의 손상된 내피 세포의 동맥경화를 가속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평소 치아 관리에 신경을 쓰고 양치를 하루 세 번 반드시 하도록 한다. 적포도주에 있는 레스베라트롤이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문제는 알코올의 중독이나 습관성이 생기지 않도록 절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헬스 푸드> 마누라, 오늘은 이 반찬 어때?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에 들어있는 EPA, DHA 성분은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는 효과가 뛰어나다.
또 콩에는 레시틴 성분이 풍부하여 체내에서 혈관벽과 세포조직에 쌓여있는 지방질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므로 협심증이 있다면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청국장에 삶은 콩 다진 것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면 삶은 콩이 염도를 낮추어 주기 때문에 더욱 좋다.
고등어청국장콩조림
<재료및분량>
고등어1마리 (맛술1큰술, 식초1큰술)/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양념장>
다시마물 1컵/ 맥태(삶은콩굵게다진것) 3큰술/ 청국장 1큰술/ 양파즙 2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다진 마늘 2작은술/ 다진 파 2작은술
<만드는 법>
1. 고등어는 머리와 꼬리를 자른 후 내장을 제거한 다음 깨끗이 씻어 4~5토막을 내 맛술과 식초를 넣어 30분 정도 재두고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꼭지를 떼어내고 어슷 썬다.
3. 양념장을 만든다.
4. 냄비에 1의 고등어를 넣은 뒤 양념장을 골고루 올려준 다음 어슷 썬 청양고추와 홍고추를 올려 중불에서 7~8분정도, 약불에서 5분정도 양념장을 끼얹어 가며 자작하게 조린다.
<협심증 OX,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마누라, “잔소리 그만해”
배우자나 연인의 끊임없는 잔소리에 시달리는 사람은 협심증 위험이 최대 4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연구진은 2000년부터 6년간 심장질환이 없는 40대와 50대 남녀 4500명을 대상으로 다른 사람과의 일상적인 관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남녀의 협심증 발생률은 비슷했고 나이가 많은 50대 그룹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더구나 배우자의 요구사항이 섞인 잔소리를 많이 지속적으로 들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협심증이 최대 4배 높게 나타났다.
“인삼을 먹어요”
인삼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예방할 수 있다는 동물 실험결과가 나왔다.
전북대 수의학과 김종훈 교수팀은 60마리의 쥐를 12마리씩 5개 그룹으로 나눠 이 중 4개 그룹에 인삼사포닌을 각각 125·250·500·1000·㎎/㎏씩 먹인 다음 심근경색을 유발시켜 심장 기능 및 심근경색 억제와 관련된 지표들을 측정했다.
그 결과 인삼사포닌을 투여하지 않은 쥐의 심장박출량은 45.25±3.83%인 데 비해 인삼사포닌을 투여한 실험군은 63.12±3.81%로, 17.9%포인트 가량 심장박출량이 증가했다.
또 쥐의 심장 심근세포에 대한 조사에서도 사포닌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 대비 각각 42.7%, 23.8%의 심장 괴사인자 억제효과를 보였다.
도움말 주신 분 들
He is ...부산 강산병원 홍수희 원장
부산 강산병원 홍수희 병원장은 신장 전문의로 침례병원 내과 전문의를 수료하고 이시래내과 과장, 수영한서병원 신장내과 과장, 계명대 신장내과 조교수를 거쳐 제일병원 병원장을 지냈다. 현재 강산병원 병원장으로 대한 신장학회, 이식학회, 당뇨학회, 내분비학회, 내과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She is...푸드앤컬처 김수진 원장
푸드앤컬처 김수진 원장은 음식영화인 '식객'을 연출하면서 한국 최초로 '음식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단 음식연구가다. 이후에도 영화 '후궁''쌍화점''미인도''왕의남자', 드라마'발효가족''식객''그겨울 바람이분다'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음식자문과 푸드 스타일링을 하고 있다.
현재 푸드앤컬처 아카데미 원장, 한국의 맛 연구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의 맛 김치><한국의 전통명주><건강 밑반찬><한국의 나물><건강쥬스40><올어바웃한우>등을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