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이정필 기자 = 사랑하는 자녀가 장성해서 떠나면 부모의 가슴에는 공허감이 남기 마련이다. 자녀와 멀리 떨어져 살면서 자주 만나지 못하는 부모일수록 상실감은 더 크다. 배우자와 사별을 했거나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우울증을 동반하기까지 한다.
중장년층의 우울증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우울증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면 인지장애나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본인이 자각했다고 해도 가족들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어서 얘기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자녀들은 부모에게 혹시 우울증 징후가 없는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시니어 케어(노인 돌봄) 전문기업 홈인스테드코리아(대표 박은경)는 23일 우울증의 징후와 대처 방안을 소개했다.
▲ 체중이 늘거나 줄어들었다면
잘 먹어야 행복하다. 냉장고나 주방을 확인해 영양가 있는 음식이 충분한지 확인해야 한다. 끼니를 혼자서 챙기는 상황이라면 식사 시간이 즐거워질 수 있도록 누군가 같이 먹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라.
▲ 수면에 문제가 있다면
수면에 문제가 생기면 낮 시간에 집중을 못하거나 피곤함을 자주 호소한다. 건강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원인을 밝혀야 한다.
▲ 자주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낸다면
지루함이 짜증의 근본 원인일 수 있다. 신체적·정신적 능력을 고려해 적절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
▲ 자주 슬퍼한다면
위로가 돼 줄 사람이 필요하다. 함께 시간을 보낼 친구를 만들어라. 또 감정 기복을 다스릴 수 있는 활동을 찾아라.
▲ 평소에 즐겨 하던 일에 흥미를 잃었다면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 만약 지속된다면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라고 말한다면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자원봉사나 지역사회 안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찾아본다.
▲ 생각을 집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적절한 인지 자극 활동을 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낱말 맞추기나 수수께끼 등 정신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인지 장애가 의심된다면 전문의와 먼저 상의한 후 병원을 찾는다.
▲ 개인위생이나 주변 환경 정리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스스로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도록 한다. 일상생활에 도움을 줄 사람을 찾는다.
◇ 우울증을 유발하는 원인과 위험 요소
▲ 외로움과 소외감 혼자 살게 됨, 지인의 사망, 시설 입소, 이사 등으로 사회적 교류 감소, 질환에 의한 건강상태 악화 또는 운전능력 저하에 의한 이동성 감소
▲ 목적과 의욕 상실 은퇴 또는 신체적 능력 저하로 인생의 목표나 정체성의 상실
▲ 건강 문제 질환과 장애, 만성질환 또는 극심한 고통, 인지능력 저하, 수술이나 질환으로 인한 신체적 손상
▲ 약물 복용 처방약들의 부작용은 우울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음
▲ 두려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 재정이나 건강관련 문제에 대한 걱정과 스트레스
▲ 사별 친구, 가족, 애완동물의 죽음, 배우자와의 사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