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왜 중국인들은 고비 연령대를 넘기면 장수하는가 하는 의문이 나와야 한다. 의문에 대한 답은 바로 나온다. 바로 규칙적인 운동이 답이다. 게이트볼과 사교춤이 이 운동 중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꼽힌다. 둘 중 하나를 하지 않는 노인들이 없을 정도이다. 심지어 즐기는 차원을 넘어 중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TV에서 중계하는 전국 대회가 있는 것은 그래서 이상할 것이 없다.
이처럼 중국의 골든 에이지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운동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중국 당국의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은 지난 세기 초만 해도 평균 수명이 40세를 넘지 못했다. 전쟁을 비롯한 사회 혼란과도 관계가 없지는 않았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운동 부족 등으로 건강을 유지하지 못한 탓이 더 컸다. 중국을 일컬어 둥야빙푸(東亞病夫. 동아시아의 병자)라고 한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게이트볼에 열중하는 중국의 골든 에이지들. 장수에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 손꼽힌다. |
중국은 때문에 1949년 신중국을 건국하자마자 이런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 나설 수밖에 없었다. 전국의 동네마다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 그 첫번째 조치였다. 이어 게이트볼과 춤을 비롯한 각종 운동을 적극 보급했다.
결과는 바로 나타났다. 전국적인 국민 건강이 좋아졌을 뿐 아니라 장수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노인들의 운동은 당연한 일상이 됐다.
최근 중국의 샐러리맨 사회에 이상한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과로와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때문에 체중이 늘어나는 것을 지칭하는 과로비만, 즉 '궈라오페이(過勞肥)'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 세기 70년대와 80년대 출생자들의 상당수가 이로 인해 고생한다고 한다. 그러나 골든 에이지들에게는 이 과로비만이 거의 없다.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죽음을 의미한다고 봐도 좋다. 이제 중국의 젊은 세대들은 골든 에이지들에게 경륜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따라 배워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