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리스크 커 정부의 관련 교육 및 지원 필요"
나이가 젊을수록 본인의 예상 수명과 실제 기대수명의 차이가 큰 것(장수리스크)으로 나타났다.
이는 100세 시대에 필수적인 사적연금 가입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정부차원에서의 교육 등으로 장수리스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6일 보험연구원이 40대 이상의 중·고령자 8252명의 패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0대의 경우 예상수명과 실제 기대수명의 차이가 평균 5.68세로 조사 연령대중 가장 컸다.
이어 50대 3.94세, 60대 3.34세, 70대 2.83세, 80대이상 0.64세의 순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예상 수명과 실제 기대수명의 차이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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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보험연구원 |
이는 젊을수록 장수리스크가 크다는 의미다. 장수리스크란 예상수명보다 실제 기대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을 뜻한다.
류건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연금상품은 오래 살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의 가입 가능성이 높다"며 "보험사들은 보험요율을 보수적으로 책정, 기대수명이 높은 사람만 가입하는 악순환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류 위원은 이어 "이는 사적 연금시장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향후 전국민의 장수리스크가 사각지대에 놓이는 시장실패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늘어나는 기대수명에 대해 국민이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장수리스크 관리와 관련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일례로 스웨덴 정부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퇴직후 재무상태 및 필요자산에 대한 정보를 개인별 등록제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개인별 소득수준을 고려한 필요 연금액을 일일이 계산해주는 방식이다.
영국의 경우 우리나라의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연금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노후보장을 위해 퇴직연금의 일시 수령을 아예 금지하고 있다.
류 위원은 “정부차원에서 장수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금융교육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이 나와야한다"며 "금융사들도 장수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보다 다양한 형태의 연금상품을 개발, 시장 풀을 넓혀야한다"고 강조했다.
- 김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