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역예정 간부 대상 취업정보 제공, 사회 재출발 ‘취업역량강화’ 훈련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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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취업지원센터 중기복무전역예정간부 취업기본교육 |
아시아투데이 최태범 기자 = 직업군인으로 복무하다 전역하는 군 간부들에게 취업정보와 취업 훈련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이 활동 중이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에 있는 국방취업지원센터(단장 오명)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년에서 10년 정도 군에서 복무한 중기복무 전역예정 군 간부를 대상으로 '제2차 중기복무자 취업기본교육'을 실시했다.
교육 횟수는 올 연말까지 모두 20회이고, 교육 정원은 각 회당 50명씩 총 1000명이다.
취업기본교육은 하사나 중사, 대위 등 5년 이상 10년 미만 근무한 전역예정 간부들이 대상이다.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하도록 전문가들이 맞춤형으로 상담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주요 교육 내용은 △자기분석 △직업선호도 분석 △전직목표 설정 △채용동향 제공 △입사지원서 작성과 실습 △이미지 메이킹 △모의면접 △채용정보 활용방법 △선배와의 대화 등이다.
센터는 지난해 취업정보 제공과 각종 취업행사 개최, 전·후반기 취업박람회 등을 통해 총 2560여명을 취업시켰다. 이는 2011년 2137명 대비 약 420여명이 증가한 수치다.
센터는 군복무자들의 취업지원을 위해 △업체방문 및 취업사이트를 통한 취업정보 제공 △문자메시지를 통한 취업 및 교육정보 제공 △취업추천 △취업전산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구인·구직 회원 관리 같은 활동을 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8일 “센터는 24시간 오픈 개념”이라며 “센터 구직카드에 등록하면 취업정보를 보내주고 취업박람회와 구인구직 행사 안내, 회사의 구인 상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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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취업지원센터 교육 중 선배와의 대화 시간 |
이번 교육에 참여한 정은영 대위(30)는 “이번 달 전역을 앞둔 상황에서 같이 온 분들이 동일한 시기에 같은 목적이다 보니 어떻게 준비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혼자서 준비하면 제한적인데 다른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야가 넓어졌다”며 “앞으로 진로를 결정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6월에 전역하는 최광진 대위(30)는 “여기 오기 전 관련된 개념 자체가 없었다”며 “스펙이라는게 어학 정도만 생각하면서 단지 군 생활만 열심히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교육을 통해 취업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개념을 잡았다”며 “자기소개서, 이력서, 면접 등을 막연히 잘하겠지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힘들었고, 그래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효수씨(31)는 이날 마지막 교육인 ‘선배와의 대화’ 시간에 선배이자 외부강사로 출연해 교육생들에게 다양하게 조언했다. 그는 과거 센터의 중기복무자 취업지원교육 교육생이었고 지금은 대기업에 입사했다.
그는 교육생들에게 “당시 취업지원교육을 통해 긍정적인 자세와 자기계발 의지를 다듬었고, 하고자 하는 직무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적극적으로 센터에 연락하느냐에 따라 얻는 것이 다르다”며 “많이 의지하고 많이 요청하면 센터도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해 센터는 기업체 구인 트렌드에 맞도록 취업과 연계한 자격증 취득 위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구인업체를 개발하고 여러 취업행사를 통해 최대한 취업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센터 관계자는 “대한상공회의소, 고용노동부 등 유관기관들의 각종 취업박람회에 참석해 군복무자의 재취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다양한 업체를 회원으로 갖고 있는 협회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유대관계를 강화해 구인업체를 계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 주체인 기업에서 전역 군인의 직무능력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사회적 고용 분위기가 개선되도록 국방부 등 관련 기관의 취업지원교육 정책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최태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