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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100세 시대] 중견인력 재취업 진출 속 中企는 ‘구직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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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13. 02. 05. 06:06

*중견인력과 중소기업간 미스매칭 현상 여전...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따라야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생) 세대들이 은퇴시장에 본격 나오면서 이들에 대한 재취업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중견 인력의 상당수가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있는 데다 취약한 프로그램도 재취업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의료기술 및 건강에 대한 관심 증폭 등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다시 취업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중견인력 구직자들이 만족할 만한 직장을 구하기 힘든 데다 중소기업은 선호하지 않으면서 중소기업이 오히려 구인난을 호소하는 '미스매칭'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재취업지원단 임철원 선임컨설턴트는 "베이비부머들은 구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구인난을 호소하는 현상이 사회적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경련이 지난해 9월 베이비부머 일자리 박람회 기간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박람회에 참가해 설문에 응답한 구직자의 45.7%가 중소기업 취업기피 사유로 '임금·복리후생 수준이 낮고 근무환경이 좋지 않아서'를 꼽았다.

중소기업들 역시 구직자가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이유로 '임금·복리후생 수준이 낮고 근무환경이 좋지 않아서'(61.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재취업을 하려는 중견인력들은 대부분 대기업에서 기획·영업·재무 등 일반 사무직에서 일했는데 퇴직 후에 중소기업에 취업하려고 잘 하지 않을 뿐더러 중소기업 입장에서도 사무직군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 미스매칭 현상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이들 중견인력에 대한 재취업프로그램 및 컨설팅이 활성화돼야하고, 구직자들은 눈높이를 어느 정도 낮춰야만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정부 및 공공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중견인력 재취업 프로그램은 전경련에서 운영하고 있는 중견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가 활성화돼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기업인력지원센터를 만들어 재취업을 희망하는 대기업 퇴직 인력과 중소기업을 연결해 주고 있다.

아울러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 산하의 전국 40여개 고용센터에서 재취업프로그램이 있다. 하지만 중견인력을 전문으로 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한계성을 지닌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3월부터 청년 및 중장년 미취업자에게 통합적인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청·장년층 내일 희망찾기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중 만 40~64세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중장년층 새일찾기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1년 단위로 이들에게 취업상담, 직업훈련, 취업알선 등을 단계적·통합적으로 집중 지원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2011년부터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대량 퇴직이 본격화되고 있어 취업지원 필요성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어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취업 시장에서 중견인력들의 고용의 질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구직자와 구인자간의 미스매칭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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