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인생2막을 열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0’으로 세팅해야 한다. 화려했던 과거의 지위 또는 명성, 사회적 위치 등은 ‘주변이목’이라는 족쇄가 돼 발목을 잡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재각 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학과 겸임교수가 제2의 인생을 위해서는 과거의 지위와 명성 등을 버려야 안정적인 창업이 가능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
김 교수는 또 겸손하고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제2의 인생을 위해 창업을 선택한 장년층에게 보수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창업을 계획한 사람들 가운데 크게 성공하겠다는 사람이 있는데 높은 수익에는 그에 상응하는 리스크가 기다리고 있다”며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창업은 성공확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실패확률을 줄이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제시한 성공적인 창업에 대해서는 틈새시장을 노리되 돌다리도 두드려 건너는 심정으로 신중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충분한 자기자본에 신기술, 경쟁이 없는 블루오션(Blue Ocean) 시장에 뛰어들면 좋겠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면서도 “하지만 아무리 경쟁이 치열한 업종이라도 틈새시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고정된 사고와 시야로 그 틈을 보지 못한다면 일상을 떠나 마음을 비우는 차원에서 여행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업종선택과 관련해서는 “(틈새시장이) 본인의 경험과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업종이나 유사한 범주에 있다면 성공확률은 높아지겠지만 경험하지 않은 새로운 업종을 창업하려면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업종을 선택을 할 때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에 진입한 업종이 유리하고, 그 중에서도 경기흐름이나 계절 등 굴곡이 적고 자금회전이 빠르며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한 업종이 좋다”고도 했다.
김 교수의 이러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에 도취돼 창업을 도전하는 사람은 지속적으로 나오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김 교수는 창업에 대해 상담을 할 때는 “아직 사회에 무지한 당신을 먹잇감으로 노리는 굶주린 하이에나가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한다. 기회를 놓칠지언정 시간을 두고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 말을 수시로 한다.
김 교수는 40대 이후 퇴직자들을 향해 꼭 해줄 말이 있다면서 ‘가족의 지지와 여유’를 핵심적인 키워드로 꼽았다.
김 교수는 “성공적인 제2의 인생 출발은 안정된 가정에서 시작된다. 본인과 가정을 위한 사업이 자칫 가정불화로 이어질수 있는 만큼 창업에 앞서 가족들의 적극적인 동의와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조급증은 일을 그르치기 쉬운 만큼 서두르지 말고, 만약 준비되지 못한 나이에 은퇴를 한다면 재능기부 등 사회활동을 통해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사업기회를 찾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김재각 교수 프로필>
△숭실대 경영학 박사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겸임교수
△(주)솔로몬경영지도법인 대표이사
△(재)서울산업통상진흥원 기술심사위원 및 경영세무회계 컨설턴트
△중소기업중앙회 경영상담사
△(사)해병전우회중앙회 고문
△(사)한국남성패션문화협회 자문교수
△(사)한국경영교육학회 이사
△국제e-비즈니스 학회 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