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이정필 기자 =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는 2011년 2만2014명으로 2010년 2만312명보다 8.4% 늘었다.
국내 전체 출생아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로 20명 중 1명인 셈이다.
지난해 외국인 결혼은 2만 9762건으로 총 32만 9087건 중 9.0%를 차지해 10쌍 중 1쌍이 여기에 속한다.
한국이 다문화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각 기관이나 단체들이 다문화가정을 위한 지원과 정책을 펴고 있으며 프로그램 내용은 대부분 실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주를 이룬다. 결혼이주 12년차의 중국인 왕그나씨가 받은 교육도 마찬가지다.
왕씨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수원YWCA에서 △ 한국어·한국사 교실 △ 다문화 부부·자녀 소통법 △ 초등자녀 학습지도 △ 다문화 관련 법률 강좌 △ 컴퓨터 다루기 △ 낙농·김장 체험 △ 남산한옥마을 견학 등의 교육을 받았다.
특히 다문화 부부 교육은 서로의 모국어가 달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부부를 한층 더 가깝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그는 말한다. 남편은 중국어까지 배워가며 왕씨의 고충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고 왕씨는 그런 남편이 고마워 한국어를 더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러시아 등 각 나라에서 온 결혼이주여성 친구들과 함께하는 연극동아리 활동은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데 자신감을 붙여줬다.
YWCA는 건강한 다문화가정을 만들고자 결혼이민자와 가족구성원을 고려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고 있다.
왕씨는 또 수원시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아주대학교 평생학습중심대학추진본부가 주관한 ‘22차 다문화상담전문가아카데미’ 강좌를 신청해 지난 12일 개근상을 받고 수료했다.
아카데미 교육대상은 △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여성결혼이민자 △ 다문화상담가 희망자 △ 다문화 관련 자원봉사자 등이며 주 1회 3시간씩 3개월간의 교육을 마치면 아주대 총장 명의의 다문화상담 전문가 교육과정 수료증을 받고 다문화 관련 기관 및 단체와 연계한 취업이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