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고령화 관련 수혜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령화 관련주로 제약, 바이오 등 헬스케어 종목과 레저, 창업과 귀농주들이 꼽힌다. 이들 종목은 최근 고령화 100세시대 추세와 맞물리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초음파진단기기 등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피제이전자는 지난해 초 2955원에서 지난 4일 7230원으로 144.67%나 뛰었다.
같은 기간 임플란트 전문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도 1만3000원에서 2만7900원으로 114.61%나 올랐고, 보청기 생산업체인 대원제약 역시 86.62%나 상승했다.
이외에도 디오(49.08%), 바텍(46.97%), 휴비츠(13.28%) 등 관련 주들이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앞으로도 고령친화 의료기기 시장의 규모가 2015년 1조3516억원, 2020년 1조6975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라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은퇴자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여행·레저 관련주와 귀농인구 증가로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농기계주 등도 주목받고 있다.
고령화 관련 펀드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월지급식 펀드와 연금저축 펀드는 은퇴를 앞두고 노후대비를 위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금저축펀드는 지난 6개월간 4117억원이 유입됐고, 7% 후반대의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제약·바이오 업체에 투자하는 헬스케어 펀드 역시 규모는 작지만, 관심이 몰리면서 꾸준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같은 기간 11.08%의 수익을 올렸다.
앞으로도 전망도 기대된다. 급속한 인구고령화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실시, 베이비부머 은퇴 본격화로 고령화산업에 대한 시장 수요 확대되면서 관련 상품들이 인기를 모을 것으로 판단된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령화는 일본처럼 저성장시대에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면서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관련 사업 규모가 커질 것이며, 장기적 관점에서 관련 사업이 뜰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오는 2018년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2026년 초고령화 사회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에는 평균 수명도 100세가량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