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며 마트에서도 노인 맞춤형 상품인 '실버케어(Silver care)'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가전 전문 매장인 ‘디지털 파크’의 2012년 건강 가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작년보다 40.1% 가량 증가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반신욕기, 안마기, 족욕기, 디지털 체중계, 혈당계 등이었다. 스스로 몸 상태를 체크하고 관리할 수 있는 상품들이다.
디지털 파크의 50대 이상의 구매 고객 비중은 약 32% 정도를 차지하면서 건강 가전의 매출 신장을 이끌고 있고, 이 같은 수치는 전체 롯데마트의 50대 이상 구매고객 구성비보다 10%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외에도 머리를 풍성하게 보이는 ‘볼륨 샴푸’는 30.2%, 사용이 간편해 중년 이상들에게 인기가 많은 ‘거품 염색약’은 182.4% 각각 늘었다. 최근에는 50대~60대를 타깃으로 한 ‘한방 보습제’도 출시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과거에 대표적인 실버 상품인 ‘성인 기저귀’는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기저귀의 경우 대부분 환자용으로 사용되는 상품이다.
일본에서는 2011년 11월 말에 50세~65세를 주요 대상으로 한 이른바‘어른을 위한 편의점’을 오픈하면서 상품 등을 차별화시키기도 했다.
이 같은 실버 상품의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몇 년새 상품시장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보현 롯데마트 디지털파크 상품팀장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헬스케어 상품 위주의 건강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향후에는 일반 건강가전 외에도 의료기기 등으로 상품 종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