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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100세 시대] 일본에서는 100세도 현역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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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 기자

승인 : 2013. 01. 06. 06:00

'만 100세 샐러리맨' '직원 절반 이상이 만 60세 이상인 기업'. 만 57세 안팎의 정년 채우기가 쉽지 않은 한국에서 꿈 같은 이야기지만 지난해 9월 만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3000만명을 넘어선 '노인대국' 일본에서는 그리 신기한 광경이 아니다. 

3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1912년생으로 올해 만 100세인 후쿠이 후쿠타로 씨는 가나가와 현 후지사와 시 자택에서 도쿄 중심가 간다에 있는 직장까지 주 5일 전철을 타고 출근하고 있다. 출·퇴근에만 하루 2시간을 써야 한다.
 
후쿠이씨의 직장은 복권 위탁 판매회사인 도쿄 다카라 상회. 이 곳에서 만 70세 때부터 30여년간 근무 중이다. 

그전에는 도쿄에서 미군을 상대로 모피를 파는 가게를 운영하다가 만 48세 때부터 친구의 부탁을 받고 증권회사 이사로 변신해 만 70세에 정년퇴직할 때까지 일했다.

100세의 나이에도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비결은 소박하고 규칙적인 삶이다. 매일 오후 9시에 잠자리에 들고, 오전 4시에 일어난다.

출퇴근 시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전차 안에서는 앉지 않고 서 있는 식으로 매일 7000∼8000보를 걷는다.

큰 꿈을 꾸지도 않고, 잠들지 못할 만큼 자학하지도 않는 삶을 살았다고 한다. 덕분에 백내장 수술을 받은 것 말고는 병원에도 간 적이 없을 정도로 건강하게 100년을 살아왔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후쿠오카 현 미야마시에 있는 식품가공업체 호리나가 식산은 근로자 120명 중 절반 이상이 만 60세를 넘은 '노인 공장'이다. 

2008년에 정년을 만 70세로 늦췄고, 정년을 넘어도 일하겠다는 직원은 계속 고용한다. 현재 최고령 근로자는 만 79세다.

만 56세인 '젊은' 사장 호리나가 신사쿠 씨는 "젊은 사람을 고용하려고 해도 일손이 모자란다"며 "직원이 만 60세에 그만두기라도 하면 전력에 차질을 빚는다"고 말했다.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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