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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100세 시대] 노부부 사랑 죽음 그린 ‘아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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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희 기자

승인 : 2013. 01. 03. 16:02

   
아시아투데이 우남희 기자 =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다. 사람들은 새해 소망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건강, 행복을 빌었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건강하게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기를 바라는 건 누구나 다 똑같은 마음이니까 말이다.

여기, 그 누구보다 더 간절히 그 소망이 이뤄지길 바라는 영화 속 주인공이 있다. 바로 영화 ‘아무르’의 노부부 조르주와 안느다. 2012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아무르’는 한결같은 사랑으로 수십 년을 함께해오다가 어느 날 갑자기 병마와 직면하게 된 8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아내 안느는 반신불수가 됐지만 병원 치료를 거부한다. 남편 조르주는 죽음을 눈앞에 둔 아내를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다. 영화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아내, 그런 아내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남편을 통해 사랑과 죽음에 대한 심오한 통찰을 담아냈다.

‘아무르’는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반신불수가 됐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상황에서 사랑의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을 했다. 연인, 가족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해봤을 법한 질문으로 관객들로부터 공감대를 자아내고 있다. 

한 관객은 “감동에 앞서 통한할 수 밖에 없었던 건, 머지않은 내 부모의 미래와 나의 자화상이기 때문이다”고 평했다. 어느 특별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인 것이다. 대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아무르’를 찾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 12월 19일 개봉된 이 영화는 2만 관객을 돌파하며 선전중이다.

우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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