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 베이비부머 세대의 재테크 현실이 주목된다.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분야 중 특히 보험은 고령화 시대의 가장 주목받는 산업분야로 손꼽힌다.
'늘어나는 수명에 대한 보장'이 보험업의 본질과 궤를 같이하기 때문이다.
본지 설문조사 결과 베이비부머 세대는 노후 대비책으로 암보험에 가장 많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0세보험(장기간병보험 등)의 가입률은 10%이하였고, 연금·저축보험 가입률도 50%수준에 머물렀다.
1일 아시아투데이가 베이비부머세대(1955~1963년생) 6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중복응답)에 따르면 61.2%가 암보험에 가입해 있었다.
이어 △연금·저축성 보험 54.8% △의료실비보험 52.7% △종신보험 36.8%의 순이다. 노후 대비에 필수적인 연금보험 가입이 불과 응답자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이다.
남성의 암보험 가입률은 54.3%, 여성은 68.1%다.
반면 미래에 대비한 100세 보험 가입률은 6.2%에 불과, 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예 '가입하고 있는 보험이 전혀 없다'는 답변도 8%나 됐다.
암보험의 가입자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400~499만원이 6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만원 이상 66.9% △200~299만원 58.9% △300~399만원 56.5% △200만원 미만 53.6%의 순이다.
매월 꾸준히 보험료를 내야하는 보험상품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암보험 가입 직업은 전업주부가 67.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무·기술직 65.2% △경영·관리·전문직이 59.2%로 높았다.
자영업자와 판매·영업·농임어축산업 종사자들은 55%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은퇴자의 암보험 가입률은 50%로 가장 낮아 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보험 가입자의 전반적 생활만족도는 불만족이 62.9%로 가장 많았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암 발병자수는 최근 7년 간 51% 급증했으나 아직도 암환자의 60%가량은 암보험에 미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험사들은 보장되는 암의 종류와 지급보험금을 속속 높이고 있는 추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