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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中 ‘이구환신’ 특수 타고 1분기 실적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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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04. 28. 13:11

영업익 525억원 기록…전년비 28% 급증
中 이구환신 효과, 2분기도 지속될듯
차세대 전력반도체·실리콘 캐패시터로 성장동력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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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은 경기 부천시 DB하이텍 공장 전경./DB하이텍
DB하이텍이 중국의 '이구환신(以舊換新·노후제품 교체)' 정책 특수를 타고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DB하이텍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973억8100만원, 영업이익 524억6200만원을 올렸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2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성장률을 크게 웃돌면서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455억1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미국 관세에 대비한 선주문과 중국 이구환신 정책을 따른 양산 내재화 및 내수 활성화로 전력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결과다. DB하이텍에 따르면 응용 분야별로 자동차와 의료기기 매출이 상승했으며 가전 및 산업용 응용 분야에서도 수요 회복세가 나타났다. DB하이텍의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향 비중은 약 50~60%로 공장 가동률이 중국 경기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 당사 공장 가동률이 90%대를 기록했으며 2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고객 비중은 약 9%에 불과하며 실제 미국 수출 기준으로는 1% 수준에 그친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발 반도체 관세 인상에도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회사는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럽 및 인도 시장에서도 신규 고객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 정책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DB하이텍은 이를 위해 전력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 차별화 및 고도화 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실리콘 캐패시터(Si Capacitor)'를 통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회사 측은 이를 차세대 전력반도체(GaN)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전망이다. 초도 양산은 오는 6월부터 충북 음성사업장에서 시작되며 본격적인 매출 확대는 4분기부터 이뤄질 계획이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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