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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조문객 쇄도…성 베드로 대성당 밤새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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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4. 24. 17:18

청소위해 1시간 동안만 성당 문닫아
조문 대기 시간 최대 5시간 달하기도
Vatican Pope
24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이 안치된 성 베드로 대성당을 찾은 조문객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과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하려는 조문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안치된 성베드로 대성당에 조문객들이 몰리면서, 바티칸 당국은 대성당을 밤새 개방했다고 AP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세계에서 몰려든 조문객들의 줄은 23일 자정이 됐는데도 줄어들지 않자 당초 자정까지 허용하기로 했던 조문 시간을 밤새 허용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이다. 바티칸은 24일 아침 청소를 위해 단 한 시간(6~7시) 동안만 성베드로 성당 문을 닫았다.

바티칸에 따르면 23일 공개 조문 시작 첫 8시간 30분 동안에만 2만 명 이상이 대성당을 찾았다.

조문 대기 시간이 최대 5시간에 달하기도 했다. 조문 행렬은 비아 델라 콘칠리아치오네의 순례자 전용 차선을 따라 길게 이어졌다.

콜롬비아 출신의 리카르도 오제데아는 교황에게 조의를 표하기 위해 2시간 넘게 기다리는 동안 "인류가 교황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며 "교황은 이 세상을 더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유산을 남겼다"고 말했다.

25일까지 3일간의 일반 조문 일정이 끝나면, 26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장례 미사가 거행된다. 장례 미사 후 교황의 관은 다시 성베드로 대성전으로 운구된 후 유언에 따라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안장될 예정이다.

지난 21일 선종한 교황은 자신을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의 지하에 특별한 장식 없이 라틴어 교황명 비문만 있는 간소한 무덤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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